[스크랩] 어린이 독서지도와 동화구연 활용법

1. 어린이와 동화구연

"문학은 우리를 가르치지 않는다. 다만 감동의 변화를 주어 변화시킬 뿐이다."라는 괴테의 말이 있다.
어린이가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데 터득해야 할 가장 크고 중요한 과제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다. 이 가치는 유아기에 형성되는데, 동화는 어린이들의 성장 단계에 살아가는 의미를 찾는데 가장 크게 도움을 준다.
과거, 현재, 미래를 통틀어 자연에서 초자연적인 일까지 자연스럽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이 동화의 세계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동화를 좋아한다.
어린이는 좋아하는 동화를 듣게 되면 즐거움을 느끼게 되고, 이야기의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동화구연으로 이야기 나누기, 발표하기 등을 해 보면서 말하기 능력을 키울 수 있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언어수용 능력과 언어표현 능력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어 발전해 간다.
어려서부터 동화를 많이 듣고, 읽고, 직접 구연하는 경험은 평생 쓰는 언어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동화를 통해서 바른 모국어 교육을 할 수 있다.

2. 독서지도와 동화구연

(1) 국어교육의 기본인 이해언어와 표현언어가 발달된다.
☞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2) 교사가 구연하는 동화를 들으면 어린이들은 혼자서 동화를 읽을 때보다 훨씬 흥미를 갖게 된다. 글을 읽기보다 듣기가 쉽듯이 구연으로 동화를 들으면 이해하는데 부담이 적어지므로 상상력도 향상될 수 있다.
☞ 책에 대한 흥미와 관심 갖기

(3) 바른 말을 쓰게 되고 발음이 정확해진다.
☞ 발표력 향상

(4) 사고력과 창조력을 길러 줄 수 있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준다.
☞ 지식과 정보, 다양한 경험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3. 동화구연이란?

동화를 음성의 변화를 주어 연기하듯 재미잇게 들려주는 것이다.
동화구연이란 총체적인 문학을 목소리로 구연한다는 포괄적인 뜻이다.
눈으로 읽는 동화(문장동화)가 아니고 귀로 듣는 청취 위주의 동화(음성동화)를 말한다.
목소리의 높고 낮음, 길고 짧음, 완급, 호흡처리 등으로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어 감정을 넣어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다. 이야기를 보다 흥미 있고 실감나게 들려주기 위해 표정과 몸짓 등의 보조 방법을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동화에 담긴 내용을 감동 있게 전달해서 마음 속에 꿈을 키워주는 예술 행위라 할 수 있다.

4. 구연동화의 선택

(1) 재미있는 동화 (흥미성)
(2) 가치가 있는 동화 (가치성)
(3) 시작, 전개, 절정, 끝맺음이 명확한 동화 (작품성)
(4) 연령, 성별, 듣는 어린이의 인원, 장소에 알맞는 동화
(5) 피해야 하는 동화
① 등장 인물이 많은 동화
② 내용이 복잡한 동화
③ 과학과 옛날 이야기가 혼합된 동화
(6) 구연자에게 맞는 동화
① 소화시킬 수 있는 내용의 동화
② 성격, 특기, 외형적인 조건에 맞는 동화

5. 동화구연에서 얻는 교육적 효과

동화구연은 어린이들의 정서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된다. 동화를 많이 듣고 자란 어린이들은 감성이 풍부해짐은 물론,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자기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다.
(1) 언어발달과 지능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2) 바른말, 고운말을 쓰게 되면 발음이 정확해진다.
(3) 상상력이 풍부해지며 창의성이 길러진다.
(4) 자연을 사랑하며 정신세계가 넓어진다.
(5) 정의와 불의를 구분하여 바른 가치관을 갖게 된다.
(6) 아름답고 순수한 마음을 소유하게 된다.
(7) 말과 글에 관심을 갖게되며 총체적인 언어학습과 전인교육이 된다.

6. 동화의 구성 연구의 필요성

이야기의 흐름은 반드시 필연적 사건의 진전이 있어야 만이 흥미를 갖고 듣거나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동화를 구연으로 들려 줄 경우에는 듣는 어린이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문학적 가치를 의미 있게 전달하기 위해서 반드시 이야기 속의 사건을 취사 선택하여 다시 정리하여야할 필요성이 있다. (개작의 필요성)
다시 말해서, 이야기의 시작 전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절정부분을 어디에 넣을 것인가? 설명체와 대화체는 어떤 순서로 할 것인가? 재미를 위한 리듬과 반복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끝맺음을 어떻게 해서 교훈을 줄까? 등이 동화의 구성 연구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7. 동화를 왜 개작해야 하는가?

(1) 문장체의 동화를 이야기 형식의 구연으로 들려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2) 환경에 맞는 동화를 들려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3) 구연자의 특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8. 개작의 원리

(1) 결단성 있는 삭제
구연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경우에는 과감하게 삭제할 필요성이 있다.
쉽게 발음할 수 있고, 편하게 구연할 수 있는 역할과 말을 무엇보다 먼저 선택해가며 개작이 이루어져야 한다. 발음에 문제가 있거나, 어린이들이 들어서 한 번에 이해할 수 없는 말이나 문장이 있을 경우에는 쉬운 말로 고치거나 과감하게 삭제해야 만이 구연하는 사람이나 듣는 어린이들에게 편안함을 주기 때문이다.

(2) 작품의 중심적 내용 보존
어떤 작품이든 작가가 추구하는 의도는 분명히 있다. 개작을 하는 이유가 그 작가의 의도를 쉽게 전달하는 데에 있으므로, 작품의 중심내용을 보존하는 것은 반드시 유념하여야 할 사항이다.

(3) 문학적인 내용의 창작
가능하면 작품의 내용만을 개작해야 하지만, 원작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과감하게 창작이 들어갈 수 있다. 이것이 동화를 구연동화로 만드는 개작의 묘미이다. 평면적인 글을 입체적인 말로 전달한다는 의미의 새로운 창작이 바로 작품의 개작이기 때문이다.

9. 개작법

구연을 위한 동화는 기, 승, 전, 결이 뚜렷해야 하고 반드시 결은 기의 필연적 결과가 되어야 한다.
해설체와 대화체는 적당한 비율로 이루어져야 흥미를 잃지 않고 동화를 잘 들을 수 있다. 구연동화의 구성상 대화체가 많으면 생동감이 있고 재미는 있지만 작품이 가벼워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 반대로 해설체가 많으면 구수하고 이해도는 높으나 지루해질 수 있다.
동화의 내용으로 대화체와 해설체의 비율을 맞추어야 하겠지만, 대체로 어릴수록 듣는 순간에 이해가 바로 되어 흥미를 갖고 들을 수 있도록 대화체를 많이 넣어야 하며, 작품의 이해도가 요구되는 경우에는 해설체를 많이 넣어야 한다. 가장 구연하기 쉬운 동화의 대화체와 해설체의 비율이 3:2 정도가 적당하다.

(1) 용어를 고친다.
- 설명체를 이야기체로 고친다.
( ∼습니다. ⇒ ∼어요. ∼지요. ∼대요. )
- 간접용어를 빼고 접속사를 줄인다.
- 이해가 쉬운 말로 고친다.
- 평면적인 언어를 활동적인 언어로 고친다.

(2) 재미있는 변화를 준다.
- 의성어와 의태어를 적절하게 사용해 이해도도 높이고 재미도 있게 한다.
·의성어를 먼저 : 짹짹짹 참새가...
·의태어는 나중에 : 오리가 뒤뚱뒤뚱
- 과장법과 점층법을 사용해 흥미를 유발시킨다.

(3) 음악적인 변화를 준다.
- 어휘의 반복, 사건의 반복 등

10. 발성 연습

(1) 3단계 발성 연습
③ - 아 - "야, 너 때문에 내가 병 났어."
② - 아 - 방문이 확 열리더니 형이 화난 얼굴로 소리쳤어요.
① - 아 - 철이는 형 방문을 두드리며 "형, 어디 아파?" 하고 물었어요.

(2) 5단계 발성 연습
⑤ - 우 - 천둥이 우르릉 쾅!
④ - 오 - 번개가 치고
③ - 이 - 비가 쏟아지며
② - 에 - 구름에 덮이더니
① - 아 - 파아란 하늘이


'엄마 잃은 아기참새' (한림출판사)

(원작)
어느 숲 속에 아기참새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아기참새는 댕댕이 덩굴 속의 둥지에서 엄마참새와 함께 살았답니다.
연한 갈색 날개가 생겨나면서, 아기참새는 파닥파닥 날개 짓을 했습니다.
그러자 엄마참새는 아기참새에게 나는 법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둥지 끝에 서 보렴."
엄마참새가 말했습니다.
"머리를 뒤로 젖히고 날개를 퍼덕이면서 위로 살짝 나는 거란다. 오늘 연습은 저 돌담까지 날아가는 거야."
아기 참새는 둥지 끝에 섰습니다.
천천히 가슴을 젖히고 날개를 퍼덕이면서, 둥지를 박차고 살짝 위로 날아올랐습니다.

(개작)
어느 조용한 숲에 댕댕이덩굴 속 작은 둥지 안에 엄마참새와 아기참새가 살고 있었어요.
어느 날, 엄마참새가 아기참새에게 하늘을 나는 법을 가르치고 있었어요.
"둥지 끝에 서 보렴. 머리를 뒤고 젖히고 날개를 퍼덕이면서 위로 살짝 나는 거란다. 알겠니?"
"엄마, 무서워요."
"처음엔 엄마도 그랬단다. 자, 다시 해 보렴."
아기참새는 둥지 끝에 서서 엄마참새가 시키는 대로 날개를 퍼덕였어요. 그러자, 하늘로 날아오르기 시작했어요.
"엄마! 보세요. 제가 날게 되었어요. 와!"
아기참새는 정말 신이 났어요. 그래서 날개가 아파올 때까지 멀리멀리 날아갔지요.

11. 화술

화술은 구연동화의 생명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직접적인 기술이다. 아무리 내용이 교육적이고 재미있다고 하더라도 화술이 부족해서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그것은 죽은 동화나 마찬가지이다.

(1) 시작과 목소리의 설정
- 등장 인물의 파악 (목소리의 자연스러운 구연은 4명 정도의 인물이 적당)

(2) 띄어 읽기의 중요성
① 주어와 서술어의 구분 (수식하는 것은 한숨에 구연한다)
·고개가 숙여져 위를 볼 수 없는 엄머 벼는 / 몹시 궁금했어요.
·숲 속에 / 뽑내기를 좋아하는 우쭐이라는 사슴이 / 살고 있었어요.
② 띄어 읽기에 따라 의미가 달라짐
·그 새끼 양을 / 잘 키워야 할 텐데
·그 새끼 / 양을 잘 키워야 할 텐데
·나는 / 철수와 영이를 때렸다.
나는 철수와 / 영이를 때렸다.
·철이가 / 울면서 떠나는 순이를 배웅했다.
철이가 울면서 / 떠나는 순이를 배웅했다.

(3) 속도의 중요성과 강약
- 점점 크게 표현하기
·바위에 부딪혀 피가 나고 돌부리에 채이면서도 쉬지 않고 달려갔어요.
·며칠 후, 전보다 더 세찬 비바람이 들판을 휩쓸고 지나갔어요.
-점점 작게 표현하기
·그 때, 우지끈 하고 허수아비의 팔 하나가 바람에 부러지더니 몸이 점점 밑으로 밑으로 기울어졌어요.

(4) 동화의 마무리
'지금 내 이야기를 마치려고 합니다.'라는 느낌을 줄 수 있게 천천히 구연한다. 동화는 동화로 끝내고 끝 부분에 교훈을 하지 않는다. 꼭 교훈을 주고 싶을 때에는 동화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서 하며, 여운을 남겨 어린이 스스로 생각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12. 동화구연 수업

(1) 도입
- 창의적 접근
- 주제, 주인공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유발
- 손유희, 노래, 실물, 그림, 수수께끼, 상식, 분위기 연출을 통한 주제 접근

(2) 전개
- 구연동화 듣기 (인물파악)
- 말하기 (표준발음, 호흡훈련, 음색 표정 표현, 음성의 억양과 고저장단 파악, 바르게 읽기 활동)
- 분석 (사회·정서 순화, 수리·논리적 사고력, 문제 해결력, 문학성, 예술성 등)
- 표현놀이 (역할극 놀이, 그리기, 접기, 꾸미기, 음률, 수, 과학놀이를 통한 창의적 활동)

(3) 마무리
- 창의력·연상력
- 안정된 언어표현
- 통합적 사고력
- 올바른 가치관
- 쓰기 활동 (글쓰기의 기초)

13. 시청각 교재를 이용한 동화구연

어린이들은 재미있지 않으면 집중해서 동화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수업을 학습자 중심으로 하면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게 하려면 여러 가지 변화를 주어야 한다. 특히 눈으로 보여지는 시청각 교재는 집중력을 키워 줄 수 있으며 생각의 기초가 되어 상상력과 창의력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4. 목소리 표현 연습

- 호흡법 : 들숨 / 날숨 (복식호흡)
- 사람의 경우
① 아기 : "엄마, 무서워요. 안아주세요." (짹짹짹, 삐악삐악)
② 언니 : "생일 선물로 인형을 꼭 받고 싶어요." (꾀꼴꾀꼴)
③ 오빠 : "전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요." (개골개골)
④ 엄마 : "싸우지 말고 서로 사이좋게 지내거라."
⑤ 아빠 : "지현아, 아빠 신문 좀 갖다 주겠니?" (멍멍)
⑥ 할머니 : "어서 들어와 앉거라. 오느라고 힘들었지?" (음메 ∼)
⑦ 할아버지 : "허허, 오랜만에 보니 철이가 많이 컸구나." (어흥!)

 

출처 : http://cafe.daum.net/alzzamto

 

 

 

 

 

출처 : 박종국 수필가의 좋은글밭

글쓴이 : 박종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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