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지도

[스크랩]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상황별 독서자료 초록 - 신체장애

우야씨의 일상 2013. 1. 29. 17:01
 

2. 신체장애


 

도토리의 집

(야마모토 오사무/김은진 옮김/한울림/2005)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장애인의 인간승리를 수채화처럼 그려낸 작품이다.

  평범한 한 가정에서 모든 가족들의 축복 속에 태어난 게이코. 부모는 아이가 선천성 청각장애와 함께 발달장애까지 갖고 있는 중복장애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절망한다.

  말을 못해 답답한 아이는 닥치는 대로 물건을 집어던지고 엄마와 싸우며 이웃집에 들어가 엉망으로 만들기도 한다. 그러다 견디지 못하면 스스로의 몸을 벽에 부딪쳐 자해까지 하고……. 결국 단란했던 가정은 무참하게 깨지며 부모는 하루하루 절망 속에서 지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게이코가 천식발작으로 생명이 위험해지고 그 속에서 있는 힘껏 애쓰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부모는 게이코가 살아 있음을, 자신들의 소중한 아이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면서 게이코와 함께 행복하게 생활하고 싶다는 절실한 심정을 느낀다.

  느리지만 차츰차츰 성장의 모습을 보이며 밝게 성장해가는 게이코의 모습을 보며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이가 아니라 어른들의 슬픔, 절망, 포기가 장애였음을 부모들은 깨닫게 된다. 마침내 아이가 졸업 후에도 평생 일하며 살아갈 수 있는 공동작업장 ‘도토리의 집’ 건립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부모들, 엄청난 자금이 필요한 대장정을 시작하고 수년의 세월 동안의 노력 끝에 마침내 염원의 도토리 집을 건립하기에 이른다. ‘희망과 용기’의 이야기이다.

 

아우야! 세상엔 바보란 없단다.

(안의정/고성원 그림/밝은 세상/2002)


  정신박약아인 순수한 바보 형과 그 형을 챙기는 동생과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가족애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어린 소년에게 형의 존재는 의문투성이다. 왜 아이들이 형아를 바보라고 놀리는지, 왜 형아의 바지에서는 항상 지린내가 나는지 어린 소년은 알지 못한다. 소년이 철이 들고 난 뒤에도 형아는 계속해서 용변 본 뒤처리를 하지 못하고, 동물들을 쫓아다니며 괴롭히고, 여자 손님들이 오면 “장가! 뽀뽀!” 하며 좋아한다. 그리고 그는 하루 종일 장독대 위에 올라가 먼 제방을 바라본다. 오로지 할일이라고는 그것뿐인 것처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먼 곳을 홀로 바라볼 뿐이다.

  넉넉지 못한 가족들에게 그런 바보 형아의 존재는 언제나 창피거리이자 골칫거리이다. 그러나 할머니만은 형을 끔찍하게 여기신다. 할머니의 사랑과 어린 소년의 시각을 통해 아무리 바보 형이라도 옆에서 지켜주고 돌보아야 하는, 소중한 가족의 일원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이 책에 실린 또 한 편의 작품은 미국으로 입양되어 간 앤지라는 소녀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가족들이 보여준 눈물겨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세 자녀가 있는 페스타 부부에게 입양된 한국인 소녀 앤지는 티 없이 자라나 마을 주민들의 자랑거리가 된다. 열두 살이 된 앤지가 백혈병에 걸리자 페스타 부부와 세 형제는 정성을 다해 앤지를 간호한다. 그러한 정성에도 불구하고 앤지는 끝내 세상을 떠나고, 한동안 앤지를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페스타 부부는 또 다른 한국인 소녀를 입양하여 못다 한 앤지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간다.

  장애와 질병으로 인한 시련 앞에서 오히려 단단해지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각박한 세상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출처 : 상처입은 치유자.
글쓴이 : 작은 모래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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