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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자녀 성적 올리고 싶다면 "아이 능력 인정하고 칭찬하라”

우야씨의 일상 2009. 2. 10. 20:53

자녀 성적 올리고 싶다면 "아이 능력 인정하고 칭찬하라” [중앙일보]

우리 아이 리더 만들기 ① 부모가 먼저 변하라

 

대화법을 바꿔 아이 성적을 올린 오정현(右)씨가 5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딸 승희가 책 읽는 모습을 보며 웃고 있다. [사진=강욱현 기자]

“리더가 리더를 키운다.” 부모가 진정한 리더가 되지 않으면 자녀를 리더로 키울 수 없다는 말이다. ‘열려라 공부’는 우리 아이 리더로 만들기 위한 학습 능력 향상법을 5회에 걸쳐 싣는다. ‘아이 성적 올리기 위한 부모 변화법’ ‘성격에 맞는 공부법’ ‘자녀의 공부 의욕과 학습 습관에 맞는 지도법’ ‘성적을 올리는 핵심 공부 방법’ ‘공부 습관 바로잡는 법’이다. [편집자]

#1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오정현(34·회사원)씨. ‘사교육 특구’로 불리는 대치동에 살면서도 큰딸 승희(9·초교 3년)를 태권도장 외엔 학원에 보내지 않는다. 오씨도 2년 전엔 여느 ‘대치동 맘(mom)’처럼 ‘스터디 매니저’였다. 다섯 살 때부터 영어유치원에 다닌 승희는 피아노·미술·수영·뇌호흡을 배우고 매일 학습지 세 개씩을 풀었다. 한 달 교육비만 200만원가량 들었다.

#2 학업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승희는 2학년 때 언어장애를 겪었다. 오씨는 “아이가 의사에게 ‘엄마는 선생님 같아요’라고 말했다는 걸 듣고 눈물을 쏟았어요”라고 했다. 아이가 병원에서 8개월간 치료받은 뒤 오씨는 확 달라졌다. 우선 학원을 끊었다. 아이와의 대화법도 바뀌었다. 충고와 지시 대신 칭찬에 바탕을 둔 대화를 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진지하게 물어 보고, 때론 과장될 만큼 칭찬했어요. 아이의 태도도 달라졌어요. 수의사가 되겠다며 스스로 독서 목표를 정해 하루 두 권씩 책을 읽더군요. 학교에서 다독상도 탔죠.” 한때 바닥으로 떨어졌던 성적도 수직 상승했다. 지금은 평균 성적이 늘 90점을 넘는다.


두산(고2)·록담(중3)군의 아버지인 백경삼(45·경기 파주시 문산읍)씨. 초등학교 1학년 내내 시험만 보면 빵점을 맞아 별명이 ‘둔재’였다고 한다. 아버지는 이렇게 격려했다. “너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데 능력이 계발되지 않았을 뿐이야. 10점만 맞아보자.” 1학년 말 시험에서 10점을 받은 날, 아버지는 그를 꼭 끌어안았다. 명문대 철학과를 졸업한 그는 지금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를 자유롭게 구사한다. “아버지는 내게 큰 것을 요구하지 않았어요. 인내심을 갖고 끊임없이 칭찬하고 격려해 주셨죠.”



◆자녀 학습능력 계발하려면 ‘대화법’부터 바꿔야=서울시가 지난해 말 초등학교 3학년~고교 3학년 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5.6%가 ‘성적·공부’가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답했다. 어떤 부모가 자녀를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울까? 유명학원 강사의 족보를 꿰뚫는 정보력이 전부일까. 전문가들은 자녀의 학습능력을 계발해 주는 ‘비법’이 따로 있다고 조언한다. 아이를 인정하고, 칭찬하는 게 최선이라는 것. 자기주도학습 전문가인 숙명여대 송인섭(교육심리학)교수는 “자아존중감이 약한 아이들이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부정적인 자아상은 주로 부모의 영향을 받아 생긴다”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네가 그럼 그렇지’ ‘그런 식으로 할 거면 집어치워’ ‘아무개 좀 보고 배워라’ ‘이번 시험도 불 보듯 뻔하다’ 같은 부모의 부정적인 말이 자녀의 공부 의욕과 자신감을 꺾는다”고 덧붙였다.


 ◆작은 성공도 아낌없이 칭찬해 줘야=『부모코칭』 저자이자 리더십계발 전문가인 정진우(아시아코치센터 대표)박사는 “자녀가 스스로 공부하길 원한다면 공부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해야 한다”며 “작은 성공에도 아낌없이 칭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 박사는 “‘공부를 안 하면 대학 못 가고 취직도 못 한다’는 식으로 두려움을 자극하거나 성적이 떨어진 과목만 추궁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설문조사를 맡았던 동국대 이은주(사회복지학)교수는 “공부를 스트레스의 주범이 아닌, 도전의 대상으로 바꾸려면 부모부터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0점을 받은 자녀에게 “100점 받은 아이도 많지?”라고 묻거나, 100점을 받으면 “너희 학교 시험이 쉽다더라”고 말하는 부모가 돼선 안 된다는 것. 부모가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칭찬에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길자 기자 dream@joongang.co.kr,사진=강욱현 기자


좋은 부모 체크리스트

1 매일 의도적으로 자녀를 칭찬하고 격려해 자녀가 힘을 얻었다. 

2 아이에게 맞는 학습법을 적용해 성적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 

3 긍정적인 대화를 통해 자녀가 단점보다 장점을 느끼도록 한다.

4 부모의 일방적 지시보다 자녀를 존중해 아이 스스로 책임지도록 한다. 

5 가족이 함께 행복을 느끼는 활동을 정기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6 가족 간에 서로 돕고, 감정을 존중한다.

7 자녀에게 적합한 도움을 주는 외부인이나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고 있다. 

8 우리 가족은 신뢰와 존중, 사랑하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한다. 

자료: 아시아코치센터

※문항당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준 뒤 총점을 8로 나눈다. ‘정말 그렇다(100점)’ ‘그렇지 않다(10점)’를 기준으로 5점 단위 배점.  

※평가(총점 기준)=베스트 부모(80~100점), 괜찮은 부모(70~79점), 보통 부모(60~69점), 분발 요망형 부모(50~59점). 최하 점수인 65점 이하가 1개 이상 있어도 분발 요망형 부모. 부모라 부르기 민망한 수준(35점 이하).

출처 : 「등대」
글쓴이 : 풍경하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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