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증후군

우리나라 부모님들 아이들의 조기교육에 관심이 정말 많으시지요?

교육은 어릴 때부터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가정에서 매일매일 반복하는 것이 좋다며

가정용 교육 비디오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비디오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어른들이 보아도 재미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그리고 시각적인 자극이 많아 학습과제를 이미지화 시켜 아이들의 머릿속에 지식을

쏙쏙 집어넣어 줄 것 같기도 하고 청각적인 자극이 많아서 언어발달도 잘 될 것 같아 보입니다.

또한 비디오를 볼 때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을 정도로 아이들이 몰입을 하는 것을 보면 집중력도

생기게 해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많은 교육 전문가들이 만들어낸 비디오, 이 비디오들이

우리 아이들을 망친다니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지금부터 우리 아이들을 괴롭히는 ‘비디오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디오 증후군이란 무엇일까요?

비디오 증후군이란 영아기의 아이들이 비디오를 비롯한 텔레비젼 등의 시각적 매체에 장시간

노출되어 정상발달에 문제를 보이는 증상을 말합니다. 비디오 증후군을 보이는 아이들은 많이

알려진 자폐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증상으로는 언어발달이 늦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고 눈맞춤이 안되고 과도하게 비디오에 집착을 하기도 하며 마치 자신이

비디오 속의 주인공인양 생각하고 그 주인공의 행동을 모방하는 등 현실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격적이고 산만한 행동 특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비디오 증후군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비디오는 영아기에 가장 필요한 사람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이라는 자극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아이들이 비디오 증후군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지요. 아기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보편적인

성장 스케쥴에 가지고 있고 이에 맞추어 성장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목을 가누고

뒤집고 기고 걷고 뛰게 되는 등의 일정한 순서에 맞추어 신체발달을 이루게 되고 옹알이부터시작하여

언어를 습득하게 되며 사람과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회성을 발달시키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성장 스케쥴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라 해도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없다면 정상발달을

이루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아기들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촉진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비디오라는 매체는 아이들에게 일방적인 자극을 제시할 뿐 말을 시키지도 않고 눈을 맞춰주지도 않습니다.

 이로 인하여 언어발달이 늦고 사람과의 눈맞춤이 안되는 등 사회적 행동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또한 비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 화려한 화면, 빠른 전개 등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학습상황과 같이 집중력을

요하는 상황에서 산만해지고, 현실 세계에서의 자극은 재미없게 느끼게 되어 비디오에 집착하게 만듭니다.

또한 비디오에서 볼 수 있는 공격적인 행동들은 모방 심리가 강한 아이들로 하여금 공격적인 행동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비디오에 장시간 노출된 아이들은 정상발달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비디오 증후군의 치료 방법은 없을까요?
첫째,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비디오 증후군의 경우는 언어를 비롯하여 정서나 사회성에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어 아이가 성장하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되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이 꼭 필요합니다.

둘째, 가정에서 부모님이 아이에게 놀이를 통한 즐거운 상호작용을 경험하게 해주세요.
비디오 증후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람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의 결여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부모님과의 즐거운 놀이 경험을 통해 전반적인 발달을 다시 이루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올바른 비디오 시청 방법을 알아 봅시다.
첫째, 만 2세 이전의 아이들의 경우에는 비디오를 하루 30분이 넘지 않는 범위에서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스킨쉽을 하며 보는 것이 좋습니다. 비디오가 주는 교육적인 내용은 받아들이고 부족한 사람과의 상호작용은

부모님이 채워주는 것입니다.
둘째, 만 2세 이상의 아이들의 경우에는 하루 2시간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계획적으로 프로그램을 선별한 후

 시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아이들이 혼자 보기 보다는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보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우리 아이들 비디오나 텔레비젼 엄청 좋아하지요? 부모님들께 야단을 맞아가면서도 보는게 우리 아이들입니다.

어쩌면 우리 어른들의 행동을 답습한 것은 아닐까요? 온 가족들이 즐거운 놀이를 통하여 비디오나 텔레비젼을 보는

시간을 줄여나가면 어떨까요?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답니다.

자, 지금부터 비디오와 텔레비젼 모두 한번 꺼보면 어떨까요?

출처 : [직접 서술] 블로그 집필 - 놀이짱의 아동발달심리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