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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동생이 세상에서 제일 미워요!”

우야씨의 일상 2009. 6. 8. 20:24

동생을 예뻐할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는 아이. 달래고, 혼내고, 말리기도 해보지만

동생을 미워하는 마음은 요지부동이며 심지어 해코지까지 한다.

큰아이가 동생을 미워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혼자 독차지하던 엄마를 동생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할 뿐 아니라 엄마가 동생을 더 사랑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주변에 자신보다 약자라고 느끼는 대상이 동생뿐이다 보니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동생에게 해소하려는 심리도 있다. 일반적으로 터울이 세 살 이하인 경우에 이러한 현상이 심하다.
동생을 보살펴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시기와 질투의 대상으로 인식하며,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완벽하게 형성되지 못한 채 동생이 생겨 엄마에 대한 강한 집착을 하기 때문.
또한 소유욕이 강해지는 유아기에는 자신의 장난감이나 먹는 것을 동생과 나눠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불만 때문에 동생을 더 미워하게 된다.
아이의 기질과 나이에 따라 동생을 싫어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큰아이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다.
큰아이에게 동생이 생긴다는 것은 쉽게 적응할 수 없는 새로운 상황이므로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Case1

엄마 몰래 동생을 못살게 굴어요

큰아이의 심리 나름대로 전략을 쓰는 것. 엄마가 자신에게 바라고 있는 행동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

엄마를 속이고 안심시킨 후 자신이 하고 싶은 행동을 하는 것이다.
엄마에게 야단맞을까 두려운 마음, 엄마를 속이는 것에 대한 묘한 쾌감, 동생에 대한 미운 마음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다.

작은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작은아이는 큰아이의 이런 행동에 혼란스러워 하며 큰아이와 단둘이 있는 상황을 두려워한다.

결과적으로 엄마에게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면서, 엄마가 자신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게끔 만든다.
이런 행동은 큰아이의 눈에 더욱 얄밉게 보인다. 이런 대결 구도가 오랫동안 계속될 경우 작은아이는

큰아이에게 일방적으로 맞기보다 이기기 위해 끊임없이 맞서게 되어 관계가 더욱 악화된다.
또한 형제, 자매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또래 사이에서도 양보나 배려를 하기보다 경쟁관계로 인식해

부정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할 우려가 있다.

엄마의 대처법 큰아이와 작은아이 둘만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 작은아이를 돌볼 때는

“엄마가 동생 기저귀 갈아줘야 되니까 저리 가 있어”가 아니라, “00야, 기저귀 좀 잡아주겠니?” 하면서

큰아이가 작은아이를 돌보는 데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런 식으로 참여시키면 동생이 연약한 존재라는 점을 알게 되고, 보살펴줘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작은아이에게도 “??야, 언니가 동생 예쁘다고 기저귀 갈아주네” 하면서 큰아이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갖도록 유도한다.

Case2

누가 보든 안 보든 동생을 막무가내로 때려요

큰아이의 심리 동생에 대한 미운 마음이 그대로 행동으로 나타나는 경우로 본능적인 공격성의 표현이다.

동생이 사라지면 엄마는 전적으로 나만의 몫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형이기 때문에 당연히

동생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해 폭력을 행사한다.

작은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큰아이에게 많이 맞고 자란 아이는 자신이 언제 크게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두려움을 갖게 된다. 항상 큰아이의 눈치를 살피며 위축된 태도를 보인다.

엄마의 대처법 우선 동생을 때린 행동은 잘못된 것임을 강조한다. 그다음 동생을 왜 때렸는지 물어본다.

 동생만 예뻐해서 화가 났는지, 장난감을 서로 가지려고 다투다가 때리게 되었는지 파악한다.
“동생이 귀찮게 했어?”, “엄마가 동생만 예뻐하는 것 같아서 속상했어?” 등 질문을 하며 동생을

 때린 이유를 아이 스스로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런 식으로 동생에 대한 불만을 엄마에게

털어놓게 해 동생을 때리는 일을 서서히 줄여나간다.
또한 큰아이가 동생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거나 주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

“00가 형이니까 동생을 데리고 가서 거실에 있는 장난감 좀 정리했으면 좋겠어” 하며 큰아이가 주도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동생과 어울릴 수 있도록 한다.

Case3

엄마가 동생을 안으려고만 해도 크게 소리 지르고 울어요

큰아이의 심리 불안감이 극대화된 상태. 엄마의 사랑을 둘로 나누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매달리면서 동생보다 자신이 더 우선순위에 있음을 확인하려고 한다.
특히 이때 엄마에게 야단을 맞으면 엄마가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하고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끌고 싶은 마음에 아기처럼 울고 떼를 쓴다.

작은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작은아이는 큰아이가 소리 지르고 우는 모습을 그대로 모방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작은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온전히 받아본 경험이 없이 큰아이와 경쟁하게 됨으로써 큰아이를 질투하게

 되고, 사사건건 이기려고 하거나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말썽을 부리게 된다.

엄마의 대처법 큰아이의 극대화된 불안감을 잠재우고 안심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

애정 표현도 큰아이에게 먼저 한 다음 작은아이에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아이가 떼를 부리는 것에 반응하여 동생 돌보기를 갑자기 중단하고 큰아이의

요구에 응한다면 떼쓰는 강도가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아빠와 역할 분담을 하여 아이를 돌보는 것도 좋은 방법.
아빠가 큰아이와 30분 놀아주면 그동안 엄마는 작은아이와 30분을 놀아주고, 그 후에 엄마

 아빠가 바꿔서 아이를 돌본다. 만일 큰아이가 동생에 대해 심각할 정도로 거부감을 보일 때는

작은아이를 친정이나 시댁에 맡기고 큰아이와 시간을 보내면서 동생이 태어난 환경에 적응하도록 시간을 준다.


도움말 | 홍선자(홍아동발달연구소 소장), 손석한(연세신경정신과 원장)
자료제공_베스트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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