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그림을 통한 심리이해

그림을 통한 심리이해 

 

변경애 실장 

(의정부 기독청소년 또래상담실) 

 

1. 그림의 투사적 기능 

 

그림에 관한 심리학적 연구는 19세기말부터 시작되었다. 심리학자들은 사람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자기의 감정 상태를 형상화할 수 있는 어떤 매체를 다루고 정리하는 동안 그 매체 속에 내적 상황이 비춰진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것을 토대로 그림이 바로 이러한 성격의 매체 역활을 할 수 있다고 주목하여 그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 후로 많은 학자들에 의해 그림은 정신적 내면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투사적 기능을 갖고 있다는 연구가 계속되었는데 1904년 S. Levenstein은 Story Telling 실험을 통해 그림은 획득한 개념과 생활을 표현한다고 발표했고, W. Stern은 1908년 언어와 그림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하여 그림이 뜻을 전달해 주는 언어의 표정임을 밝혔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인지기능을 그림으로 측정하는 도구를 개발하게 되었다. 

그런 연구 발전을 통해 그림은 그 투사적 기능으로 인하여 인간의 심리적인 면과 정신적인 내면세계를 이해하는 진단적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투사적(projective)이란 용어는 1939년 Frank에 의해 비롯되었으나 그 용어를 엄밀하게 제한된 의미를 사용하지는 않았고 개인 각자 나름대로의 자기 세계를 창조하여 유지하고 방어해 가는 역학적 관계로 보았다. 

그리고 각자의 자기 세계에 따라 동일한 자극 장면에서 서로 다른 해석을 하게 되며 그에 따른 정서적 반응을 나타내게 된다고 보는 것이다. 다시 말해 투사적 기능에 의한 검사는 내담자의 나름대로의 해석, 정형화된 습관이나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게 하여 그 사람의 개인적 세계를 투영(投影)토록 하는 방법이라고 본다. 그 투사적 특징의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언어의 대용으로 그림은 자신이 획득한 개념과 생활 경험을 표현한 것으로 그림을 통해 자기의 자아상과 자신의 창조적 사고를 표현한다. 

2) 그림을 통해 욕구표현을 볼 수 있다. 그들이 억압과 분노, 공격성, 우울 등과 같이 그림을 통해 자신의 심리를 표현한다. 

3) 환경에 대한 인간적인 태도의 표현으로 그린 사람의 성격특징을 반영하여 무의식적, 의식적인 모든 세계를 반영해 볼 수 있다. 

 

2. 그림을 통한 마음읽기 실습 

 

<1> 도형(○,△)으로 인간관계 표현하기 

 

① 검사방법 

도형(○,△)으로 인간관계 표현하기의 실시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검사자는 흰종이(A4크기)와 크레파스나 색연필 등을 준비한 다음, 흰 종이를 가로든 세로든 편하게 놓게 한 후 △와 ○로 표현하게 한다. 남자는 △로 , 여자는 ○로 표현하되, ‘나’를 먼저 그린 후 생각나는 사람들을 차례로 그리면 된다.  

검사가 끝나면, 아동의 이름, 성, 날짜를 왼쪽 상단부에 쓰게 한 후, 그림내부의 도형안에는 연필을 이용하여 관계중심으로 쓰게 한다. 

 

② 분석방법  

☆ 처음에 ‘나’를 그리라고 했을 때 종이를 4분의 1로 구분을 해서 위치나 크기를 살펴본다, 

☆ 다음으로는 관계된 사람들의 크기나 위치, 도형이 서로 겹쳐져 있는지, 떨어져 있는지 살펴본다. 

☆ 아동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색깔의 의미를 알아두면 분석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 겹쳤을 때 - 의존이나 독점력, 간섭으로 볼 수 있다. 

☆ 포함하여 있을 때 - 소유하려는 구속의 욕구로 볼 수 있다. 

☆ 도형간의 거리 - 마음이 가 있는 상태(친근할수록 가까이둔다.) 

☆ 생략,왜곡,강조(도형이지만 왜곡했거나 강조했을 경우)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부담스러울 때 표현한다. 

 

권위적이다  (집안 분위기를 끌어가는 사람)	권위적이진 않지만 중요한 존재  (윗어른이긴 하지만 만만한 사람)
비하까지는 아니지만 편한상대	거부  비관적이거나 비하시키는 사람  (‘나’를 그렸을 경우 심리적으로 힘들다.)

 

 

<2> 어항그리기 

 

① 검사방법 

어항을 그린 도식을 주어 그 안에 자신이 꾸미고 싶은 세계를 꾸며보게 한다. 물고기와 물풀을 그려 넣어도 좋고 물고기의 세계를 꾸며 넣어도 좋다. 단, 자신의 수족관이나 실물을 보고 그리면 안되며 자신이 꾸미고 싶은 세계를 꾸미게 한다. 또한 검사자가 의도하여 ‘나’를 포함한 물고기의 세계를 표현하라고 해도 무방하며 자신의 가정에 대한 비유나 내면에 대한 것을 그리게 코멘트를 주어도 무방하다. 

이 도식화는 가족관계나 또래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며 현재 심리적 갈등을 일으키는 존재를 파악하는데 유용하다.  

완성된 그림의 어항 안은 어항을 꾸민 사람의 마음 세계로 생각한다. 전체적인 구조의 짜임새가 어떤 형태를 하고 있는지를 관찰하여 ‘내용에 의한 분석’, ‘형태에 의한 분석’ 등 위에 제시된 분석의 내용을 참고한다. 

주의할 것은 반드시 그림을 그린 사람에게 왜 그렇게 그렸는가의 설명을 들어보면 분석에 많은 도움이 되고 정확한 갈등과 억압의 상태를 알 수 있다. 

 

② 분석방법 

먼저 갈등의 소지(공격적, 울분, 우울, 억압, 열등감)가 있는가를 먼저 파악하는데 그 분석기준은 다음과 같다.  

 

★ 어항의 형태 

① 어항과 물고기의 조화가 적당하고 동적인 움직임이 있으며 공간이 여유롭고 물풀이 조화롭게 있으면 안정된 정서로 해석한다. 

② ‘나’를 중심으로 그려졌을 때, ‘나’의 위에 위치한 배열은 권위적이며 지배적인 상징이며 수평적이거나 아래에 위치해 있으면 친절한 관계를 나타낸다. 

③ 주어진 어항 도식 외에 손잡이를 그린다거나 받침을 그리는 등의 가필은 불안심리와 외부로부터 도움 받기를 요청하는 안전에 대한 욕구로 해석된다. 

④ 주변장식을 하지 않고 물고기만 그리는 경우는 인간관계에 대한 관심도나 고민을, 반대로 주변장식에 치중하면 사회화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 물고기의 형태 

① 물고기가 지나치게 크면 자기중심적이며 외향적인 성격, 지나치게 작으면 자아축소와 내향적인 성향을 나타낸다. 또한 중심에 모양을 넣어 화려한 물고기를 그리면 감정적이며 감각적인 면이 많음을 보여준다. 

② 무리진 물고기의 형태는 대인관계의 원만함이나 풍부한 애정적 성향을, 아래로 집중되어 있는 무리형태는 사고적 성격이며 위로 집중되어 있는 경우는 행동적인 면을 더 중시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③ 이를 드러낸 물고기의 모양은 부정적이며 억압으로 인해 정서상태가 공격적인 상태를 표현한다. 

④ 아기 물고기나 임신한 엄마 물고기, 또는 새끼집을 그릴 경우에는 유아기적 퇴행과 모성회기욕구를 말해주고 희미하여 분명하지 않은 필압은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를 나타낸다. 

⑤ 그리다 지워진 부분에는 반드시 심리적 원인이 숨어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 물풀과 자갈 

① 물풀이 물고기보다 지나치게 무성하거나 자갈을 크게 그리면 숨고 싶어하는 비사회화와 열등감을 보여준다. 

② 물위에 떠 있는 연잎이나 수련잎을 크게 그릴 때, 어항 밖으로 무성하게 뻗은 수초를 그릴 때는 나서고 싶지 않은 소극적인 성격으로 대인관계의 장애를 의미한다.  

 

★ 산소기와 물방울 

① 산소기는 의존적인 성격에서 강조하여 그리며 큰 물방울은 감정의 둔감함을, 작은 기포는 타인에 태도 여하에 대해 민감한 성격을 나타낸다. 

② 물이 어항에 가득한데도 밖으로부터 연결된 물 호수는 억압으로부터의 분출욕구를 나타낸다. 

③ 물이 어항의 2/3 정도 차게 그린 모양은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이지만 절반 이하는 정서적 결핍으로 해석할 수 있다. 

 

<3> 표정 넣어보기 

 

그림을 그리는 방법으로는 두 사람의 남․녀의 얼굴에 표정을 넣는다. 이는 저학년에게 사용될 때 효율적인 기대를 얻어냈으며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빠와 엄마를 그려 넣는데 체벌적인 가정에는 이마에 찡그린 표시와 이를 드러낸 부모의 모습을 그려 이로써 부모의 양육모습, 애정의 강도, 훈육의 상태를 볼 수 있는 좋은 도식이다. 

표현하는 표정에서 아이의 마음속에 감춰진 정서적 상태, 친구와의 갈등, 특정인의 표현을 통해 현재의 상태를 읽을 수 있다. 

출처 :I ♥ 십대지기

출처 : 도형분석상담연구소

글쓴이 : doulos1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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