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
1. 정의
미술치료란 미술작업과정, 상(像, image), 그리고 창작품에 대한 환자의 반응들을 이용하여 갈등을 해소하고 개성화(individuation)를 추구하는 작업을 말한다.
2. 미술과 치료사이의 관계
미술작업과정 자체가 자신의 문제를 정리할 기회를 주어 치료적 효과를 갖는다. '치료로서의 미술(art as therapy)'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무의식으로부터 유래한 인간의 근원적인 사고와 감정은 언어보다 상(象, image)을 통해서 효과적으로 표현되며, 덜 위협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혼돈으로부터 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 치료이며, 이렇게 만들어진 상이 심리적 통찰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창작품에 대해 연상을 하게 하고 , 이를 통해 대화하고 해석하는 것이 '치료를 위한 예술(art for therapy)'이다.
3. 미술치료의 역사
미술치료는 미국에서 1914년 나움버그(Margaret Naumberg)가 특수 미술교육기관을 설립하면서 시작되었다. 국립서울정신병원에서는 1960년 개원이래, 일반 병동에서는 관심이 많은 의사와 간호사가, 낮 병원에서는 작업치료사가 중심이 되어 미술치료가 시행되어 왔다. 1990년대부터는 보다 전문화가 이루어져,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과 화가가 초빙되어 미술치료가 시행되고, 미술치료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는 본원의 간호사들과 미국미술치료대학원에서 수학한 정신과 전문의에 의해 미술치료가 행해지고 있다.
4. 미술치료의 실제
미술치료 시간은 두 단계로 나뉘어 진다. 첫 단계는 미술 작업을 하는 시간으로, 사고하고 느끼고 격리되어 있는 시간이다. 둘째 단계는 토의하는 단계로 , 작품이 주는 느낌을 이야기하고 상(像, image)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자신의 상황과 어떻게 연관되었는가를 이야기한다.
미술치료를 위한 도구로는 색연필, 크레용, 크레파스, 수채화물감, 아크릴물감, 꼴라쥐, 진흙, 모래상자놀이 등이 자주 쓰여진다.
5. 미술 이론
미술치료에 관한 어떤 이론이라도 창조성이라는 개념을 설명해야 한다. 창조성은 모든 예술이론의 뿌리가 된다. 창조성이란 매우 복잡한 현상이다. 창조적 과정이 어떻게 미술치료에 작용하는가를 이해하기 위해서 Anthony Storr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창조성은 어떤 새로운 것을 자기 자신에 맞게 갖다 놓을 수 있는 능력이다.'
Freud 는 예술을 환상으로부터 현실에 이르는 통로라고 말했다. Freud는 예술을 꿈과 같이 해석을 위한 시발점으로 보았고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우리는 꿈을 시각적 상(像, image)으로 경험한다. 감정도 있을 수 있다. 사고도 또한 그 속에 포함되어 있다. 다른 감각 요소도 뭔가를 경험할 수 있는데 주가 되는 것은 상이다. 꿈을 설명하는데 겪는 어려움의 대부분은 이러한 상을 단어로 옮겨야 한다는데 있다. 꿈꾼 사람들은 종종 "나는 그것을 그릴 수 있다. 그렇지만 말로는 못하겠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
Naumberg는 '미술은 무의식에서 풀려 나온 자연스런 상의 과정'으로 인지한다.
행동과학자들은 예술을 문화적, 사회적 규범을 자신에 맞게 조절하는 수단으로 본다. 예술활동의 목적을 규칙과 형태를 인지하여 기술과 학습기술을 획득하는 것이라고 본다.
Jung은 창조성을 '내적인 느낌, 믿음, 사고를 표현할 형태를 발견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그는 "예술은 본질적으로 과학이 아니고 과학은 그 본질에서 예술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 정신적 영역은 그 자체에 고유한 유보(留保)를 지니고 있고 그것은 그 자체로서 설명 가능한 것이다."라고 말했으며 예술가를 가르켜 "하나의 개인(Person)으로 그는 짜증이나 고집, 그리고 개인적인 목적을 지닐 수 있다. 그러나 예술가로서 그는 높은 의미의 '인간'(Mensch), 즉 인류의 무의식으로 작동하고 있는 마음을 짊어지고 이에 형상을 부여하는 집단인(Kollektiv Mensch)이다."라고 말하였다.
6. 미술치료에 관한 잘못된 인식
첫째, 미술치료는 화가가 되려는 사람이나 미술에 관심이나 재능을 보이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화가의 전문적인 기술이 자신을 드러내는 무의식적인 과정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
둘째, 미술치료자는 미술교육자가 아니다. 미술교육자가 뛰어난 미술작품을 만들어 내도록 지도한다면, 미술치료자는 개개인의 개성화 과정을 돕는다.
셋째, 미술치료는 작업치료 중의 하나가 아니다. 작업치료는 좋은 물건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의식 수준의 작업과 관련되어 왔다. 미술치료는 정신분석치료와 관련된 무의식 수준의 작업이다.
출처 : 도형분석상담연구소
글쓴이 : doulos1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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