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정신병리를 만들어내는가?

무엇이 정신병리를 만들어내는가에 대한 질문은 인간 행동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접근하려는 모든 접근에서 중요한 문제다.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정신병리는 심리성적 고착과 리비도의 긴장을 적절히 방출하지 못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인지행동수정과 같은 인지적 측면을 강조하는 관점에서는, 환자가 사건을 잘못 해석하거나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게 됨으로써 정신병리가 발전된다고 본다. 그리고 현상학적 접근에서는, 정신병리가 환자의 존재경험의 불일치에서 야기된다고 본다. 우리가 정신병리에 대하여 취하는 독특한 입장은 자신이 동의하는 이론적인 관점에서 나온 바로 그 파생물이다.

 

 대상관계이론에서, 정신병리는 자기구조에 장애가 생긴 것으로 본다. 증상들, 감정기복, 세상에 대한 왜곡된 지각 등 이 모든 것은 개인의 대상관계들과 대상관계들이 내면화되어온 방식에 의하여 해석된다. 환자가 갖는 어려움의 본질은 발달상에서 자기 발달의 정지을 가져온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분열의 이상을 초래한 것이 무엇인지를 통해 밝혀질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점은 어떻게 초기 정지가 발생하는지, 분열의 정확한 성격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 두 가지가 환자의 다양한 정체성에 어느 정도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자기는 대인관계를 통해 형성되기 때문에 소위 "정신장애"는 대인관계에서 생긴 장애와 동일하다. 만약 개인의 초기 대상관계에서 특별히 문제가 있었다면, 예를 들면 어머니와의 관계가 만성적인 분리의 문제, 명백한 유기의 성격을 띠었다면, 실제로 자아 기능의 모든 영역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

 

... 그러나 초기 관계들만이 유일하게 자기 가치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생의 전반에 걸쳐서 내면화 과정을 중재하면 생후 초기에 발생한 자기의 단순한 반영이 아닌 그 이상의 자기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