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심리학 ◈

[스크랩] 영화 "마이 러브 리키"

우야씨의 일상 2008. 1. 25. 16:54

 

양장훈목사 (서울 번동 양무리교회. 행가연 강북지부장)

"마이러브 리키"(원제:Digging to china/중국을 향해서 굴파기??)는 2000년 제4회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작으로 출품되었던 영화다. 상업성보다는 문제제기로서의 영화정신에 충실한 정통영화라 하겠다. 주연에는 '할로우 맨'의 케빈 베이컨, '프로파일러'의 꼬마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 그리고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의 메리 스튜어트 매스터슨이 등장한다. 감독에는 티모시 허튼.

<줄거리>

10세의 소녀 해리엇 프랭코비츠(에반 레이첼 우드分)는 말이많고 감수성이 예민한, 그리고 엉뚱한 구석이 많은 소녀다. 집앞 마당에서부터 토끼굴을 파서 중국까지 가려고 하지만 그만 매설된 전기줄을 건드려서 스파크가 나자 그 일도 쉽지 않은 것을 깨닫는다. 양탄자를 깔고 앉아서 페르시아까지 날아가려고 하지만 그것도 잘 되지 않는다. 소녀는 UFO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믿고 아침 9시 학교운동장에서 손전등으로 하늘에 신호를 보내다 선생님에게 끌려오기도 한다.

소녀에게는 두 가지 소원이 있다. 하나는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엄마가 건강한 것이다. 그러니까 소원은 하나인 셈이다. 해리엇의 엄마는 알콜중독이다. 이혼선물(?)로 받은 모텔을 운영하면서 살고 있다. 상하행선을 분별을 못해 사고의 위험을 달고다니면서 운전을 한다. 해리엇에게는 남자들에게만 신경을 쓰는 철부지 언니가 있다.

해리엇네 모텔에 레아와 리키라는 모자지간이 투숙을 한다. 리키는 뇌성마비와 우울증세를 보이는 청년이다. 그런 리키를 레아는 더 이상 보호하지 못하고 감호소로 데리고 가는 중이다(왜일까? 그녀는 암에 걸려 시한부인생을 사는 중이기 때문이다.죽기전에 리키를 '집'에 데리고 가려는 것이다).

해리엇과 리키는 쉽게 친해진다. 함께 침대뛰기도 하고 북극에 사는 싼타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하고 놀이공원에 가서 열차와 여러 기구들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둘은실로 전화줄 대신하는 장난감 전화기를 가지고 뇌이동을 시도해보지만 실패한다(놀라운 발상이다!).

즐거운 일만이 있을 것같은 해리엇에게도 슬픔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엄마가 교통사고로 죽은 것이다. 소녀는 언니 그웬과 조객없는 쓸쓸한 장례식을 치른다.

엄마를 잃고 힘없이 앉아있는 해리엇에게 리키가 다가가서 소녀를 끌어 앉으며 말한다. "우린 둘다 슬픈 짐승이야! 네 팔, 네 다리, 두 코를 가졎어"라고. 끌어 안으며 리키가 말한다. 리키의 위로는 놀랍다. 얼마 후 품에서 잠든 해리엇을 가슴에 안고 뇌성마비의 걸음으로 기우뚱거리며 빗길을 뚫고오는 리키(아무 할 말이 없는 장면1).

그웬은 해리엇에게 감추었던 비밀을 이야기한다. 실은 그웬이 해리엇의 언니가 아니라 15세 때에 해리엇을 낳아 할머니가 되는 프랭코비츠의 딸로 길렀다는 이야기. 그러니까 그웬은 해리엇의 언니가 아니라 엄마인 것이다. 15세 소녀가 감추고 살아온 고통스러운 비밀.

해리엇은 리키와 함께 그 곳에서 탈출을 시도한다. 둘 다 탈 수는 없어서 리키가 포기하고 해리엇만 타고 오르는 고무풍선기구(정말 고무풍선들로 만든 기구)는 하지만 힘차게 오르지 못하고 겨우 떠오르다 숲의 나뭇가지들에 걸리고 만다. 소방관의 도움으로 구조되고 해리엇의 탈출기도는 실패.

몇 가지의 우여곡절 끝에 숲속 시냇가에서 리키와 해리엇은 주례도 없는 둘만의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된다(?). 서로에게 애정을 느끼는 리키와 해리엇에게 작별의 시간이 찾아온다. 소녀는 안가면 안되냐고 묻는다. 리키는 가야한다고 울면서 말한다. "넌 자라서 어른이 되겠지만 난 아니야. 난 더 보여줄게 없어. 지금가야 돼!" 뇌성마비의 어눌한 표정으로 애타게 말하는 리키. 해리엇과 리키는 한 덩어리가 되어 얼싸안고 울고 만다. 땅바닥에 뒹굴면서도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리키와 해리엇. 그들은 땅에 구르는 슬픈 짐승들이다(아무 할 말이 없는 장면2).

나누고 싶은 이야기

영화"마이러브 리키"에는 상실된 삶을 경험하는 인간의 여러 모습들이 그려지고 있다.

알콜중독, 이혼, 불의의사고, 질병의 고통, 신체의 장애, 미혼모, 출생의 비애...

그런데 영화는 그렇게 어둡게만 그려지고 있지 않다. 인간 내면의 저 깊은 곳에서 소리치는 사랑이라는 생명력.

어둠의 땅에 구르는 슬픈 짐승들이라도 네팔과 네 다리의 한 몸이라면 ......

상처받은 짐승들은 서로를 핧으며 치료한다고들 말한다.

우리는 이 땅에서 그 사랑을 만날까? 그 사랑을 맛볼까?

-새해에는 사랑의 신비를 더 알게되기를 소망하며...

북한산 아래에서...

자료출처 : 행복한 가정 연구소
www.hfamily.co.kr

출처 : 아프락사스의 미술치료
글쓴이 : 민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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