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의 질문을 과학적 사고로 연결하기
유아기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엄마, 아기는 어디서 나와?” 와 같이 답하기 당혹스러운 질문을 한번쯤은 받게 된다. “크면 다 알게 돼”라는 말로 질문 자체를 회피하거나, 이러 저러한 말들로 얼버무리는 경우도 있지만, 육아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모라면 성교육 관점에서 아기집, 씨앗 등의 은유를 사용해 열심히 설명해 주곤 한다. 그런데, 부모의 정성스러운 답변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부모의 대답에 그다지 만족하지 않고 시큰둥한 경우가 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혹은 설명이 부족한 것인지 불안한 부모는 다시 자세한 용어를 곁들여 설명해 보지만 아이는 여전히 흥미로워하지 않는다. 무엇이 문제일까?
아이들이 질문하는 이유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이유와 같지 않을 때가 많다. 어른이 생각하는 정답을 얻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그 때 그 때 마다 자신의 경험과 관련지어 의문을 갖게 된 경우, 단순한 확신을 얻기 위한 경우, 관심을 끌기 위한 경우 등 다양한 이유에서 아이들은 질문을 한다. 따라서 당혹스러운 질문을 한다 해도 놀라거나, 어떻게 답해야 할지를 고민하기보다는 침착하게 이런 질문을 왜 하는 건지, 그리고 질문하는 내용에 대해 아이가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아이의 생각을 되묻는 질문으로 대답을 시작할 수 있다. “아기가 어떻게 나오는지가 궁금한가 보구나. 너는 아기가 어떻게 나온다고 생각하니?” 아이의 대답을 주의 깊게 듣고 관심의 방향을 가늠하였다면, 이를 확장시켜줄 수 있는 질문으로 이어가야 한다.
과학을 알고 할 수 있다는 것은, 일반화된 개념이나 지식을 가르치므로 되는 것이 아니라, 변화 가능성 있는 사실들을 아이가 직접 경험하고 끊임없이 탐구하며 비판적으로 사고하므로 자신의 생활 주변의 모든 요소를 관찰, 분석, 예측, 종합하여 새로운 무엇을 창안하고자 하는 과학적 태도와 마인드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적 지식을 통해서가 아니라 과학적 상황에 직접 뛰어들어 스스로 부딪히며 다양한 생각을 검증해보고 수정해보는 과정을 통해서만 진정한 과학적 사고와 태도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아이가 던진 질문은 과학적 과정에 들어가는 첫걸음이 된다. 첫걸음이 과학적 태도로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존의 지식을 설명해 주기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사고하면서 알아나갈 수 있게 하는 지속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즉, 아이가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던 생각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 다른 생각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질문,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예측할 수 있는 질문, 전체적으로 생각해서 어떤 결론에 이를 수 있는 질문,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방법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질문이 필요한 것이다.
“만져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여기 있는 고사리는 무엇처럼 보이니?” 와 같이 의도와 기대감을 가지고 감각을 활용하여 관찰하도록 돕는 질문과 사물의 유사점 상호관계를 알 수 있도록 “블록은 블록대로 소꿉놀이는 소꿉놀이대로 나눠서 정리해 볼까?”와 같이 분류개념을 돕는 질문을 할 수 있다. 많은 관찰을 통해 알게 된 지식을 가지고 예측해 보도록 “풍선에 바람을 잔뜩 불어넣은 후, 손을 놓아버리면 어떤 일이 생길까?” 와 같은 질문을 할 수 있고 아이의 대답을 들은 후, 정말 그러한지 실험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사실을 비교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토의해보고 실험해보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보도록 격려하는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다. 아이의 질문을 과학적 사고로 연결하는 방법은 부모의 적절한 질문으로 격려 받은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의문점을 관찰, 분석, 예측, 종합하여 풀어나가는 것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질문할 때 단편적 지식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보다는 어떻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질문으로 아이를 도울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과학적 사고를 돕는 질문만으로는 충분치 않아 때로 구체적인 설명을 해야 할 경우에는 과학적인 대답이 도움이 된다. “아빠, 비는 왜 오는 거에요?” 라고 물을 때, “하늘에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지” 라든가 “하느님이 속상해서 우는 거란다”와 같은 비과학적 대답은 아이에게 혼란을 주며, 과학적 태도 형성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또한, 아이들이 “왜?”라고 하는 질문의 대부분은 “어떻게?” 라는 의미를 가진 경우가 많다. 따라서 원인과 결과를 구구절절이 설명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언제나 그렇게 된다는 사실을 그대로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손바닥을 비비면 왜 점점 뜨거워져요?”라고 질문한다면 “손바닥끼리 서로 마찰을 해서 뜨거워진거지” 라는 인과적 대답보다는 “손을 오랫동안 빨리 비비면 뜨거워진단다” 라는 사실적 대답이 아이가 실제로 알고 싶어하는 것이다.
아이가 질문할 때, 무엇을 어느 정도 알고 싶어하는 것인지 되물어서 파악한 후, 과학적 태도를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질문과 과학적 대답을 통해 아이 스스로 발견해 나가도록 돕는다면 떨어지는 사과에서 중력의 이치를 깨닫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과학을 알고 할 수 있다는 것은, 일반화된 개념이나 지식을 가르치므로 되는 것이 아니라, 변화 가능성 있는 사실들을 아이가 직접 경험하고 끊임없이 탐구하며 비판적으로 사고하므로 자신의 생활 주변의 모든 요소를 관찰, 분석, 예측, 종합하여 새로운 무엇을 창안하고자 하는 과학적 태도와 마인드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적 지식을 통해서가 아니라 과학적 상황에 직접 뛰어들어 스스로 부딪히며 다양한 생각을 검증해보고 수정해보는 과정을 통해서만 진정한 과학적 사고와 태도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아이가 던진 질문은 과학적 과정에 들어가는 첫걸음이 된다. 첫걸음이 과학적 태도로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존의 지식을 설명해 주기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사고하면서 알아나갈 수 있게 하는 지속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즉, 아이가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던 생각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 다른 생각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질문,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예측할 수 있는 질문, 전체적으로 생각해서 어떤 결론에 이를 수 있는 질문,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방법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질문이 필요한 것이다.
과학적 사고를 돕는 질문만으로는 충분치 않아 때로 구체적인 설명을 해야 할 경우에는 과학적인 대답이 도움이 된다. “아빠, 비는 왜 오는 거에요?” 라고 물을 때, “하늘에 구멍이 뚫렸기 때문이지” 라든가 “하느님이 속상해서 우는 거란다”와 같은 비과학적 대답은 아이에게 혼란을 주며, 과학적 태도 형성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또한, 아이들이 “왜?”라고 하는 질문의 대부분은 “어떻게?” 라는 의미를 가진 경우가 많다. 따라서 원인과 결과를 구구절절이 설명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언제나 그렇게 된다는 사실을 그대로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손바닥을 비비면 왜 점점 뜨거워져요?”라고 질문한다면 “손바닥끼리 서로 마찰을 해서 뜨거워진거지” 라는 인과적 대답보다는 “손을 오랫동안 빨리 비비면 뜨거워진단다” 라는 사실적 대답이 아이가 실제로 알고 싶어하는 것이다.
아이가 질문할 때, 무엇을 어느 정도 알고 싶어하는 것인지 되물어서 파악한 후, 과학적 태도를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질문과 과학적 대답을 통해 아이 스스로 발견해 나가도록 돕는다면 떨어지는 사과에서 중력의 이치를 깨닫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글_ 삼육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김정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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