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건강] 분노 억누르는 사람일수록 자살 생각을 많이 한다는데… | |||||||||
진학ㆍ진로선택 고민많은 청소년기, 학교서 분노관리 프로그램 운영을 | |||||||||
분노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감정 중에 하나다. 갑작스럽게 이성을 잃을 정도로 조절되지 못한 분노는 폭력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지만 적절한 분노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자기방어체계 중 일부로서 사람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 주는 순기능을 가진다. 그런데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외국 청소년들에 비해 분노를 밖으로 표출하거나 조절하는 것을 잘 하지 못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런 성향이 자살을 일으키는 위험요인 중 하나인 `자살생각`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 청소년 `자살생각`은 위험 수준
그 결과 외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청소년의 분노 정도는 러시아와 미국 청소년들과 비슷했고 영국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학생들에 비해 고등학생들이,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분노를 좀 더 많이 하고, 보통 때 분노를 느끼는 정도가 더 컸다. 그러나 우리나라 청소년의 자살생각 정도는 다른 나라 청소년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높았다. 자살생각이 많은 고위험군 학생은 전체 조사 대상 중 62.6%나 됐다. 고위험군 기준은 정신적인 문제 때문에 입원 중인 환자들이 자살에 대해 생각하는 정도와 유사한 수치였다. 박영주 교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참고 인내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던 문화적인 특징 때문으로 분노를 억누르는 경향이 강하다"며 "문제는 분노를 많이 억누르는 사람일수록 자살 생각을 많이 하는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학술지 `간호정신학` 6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 학교에서 분노관리 교육해야 = 육체적ㆍ심리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 청소년기에는 분노 조절이 쉽지 않다. 급격히 일어나는 신체적 성숙에 비해 일반적으로 정서적 성숙은 느리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진학과 진로선택 등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정서적 긴장 상태를 많이 경험하고 있어 사소한 일에도 강한 분노와 반항을 하며 심하면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기 쉽다. 홍강의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는 "자살은 자신을 죽이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위해선 충동성이나 공격성이 꼭 필요하다"며 "청소년기에 분노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자살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분노를 적절히 표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신현정 경희대 간호대 교수는 "학교별로 충분한 사전 조사를 통해 자살생각 고위험군을 판별해내고 그들이 스스로 적절히 분노를 표출할 수 있도록 분노를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 등이 담긴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청소년 대부분이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곳이 학교이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도 학교에서의 분노 관리 프로그램을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자살예방계획이 너무 `우울` 위주로만 이뤄져 분노 등과 같은 다른 위험 요인에 대한 고려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권병준 MK헬스 기자] [ⓒ 매일경제 |
출처 : 「등대」
글쓴이 : 풍경하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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