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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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야씨의 일상 2013. 2. 18. 15:41

               ( 시인과 여우) 에서 여우를 인터뷰

  후카가와의 산속에 사는 여우는 도도하고 자기가 훌륭한 시인이라고 생각한다.  여우끼리

즐기다 남은 것들을 인간들의 귓가에 속삭여 준 덕분에 훌륭한 시가 나온것이라 여긴다.

바쇼가 위대한 시인이라고 하자 봄에 다시 만나자고 하여 그 여우를 만나보았다.

" 여우씨, 당신이 위대한 시인이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어떻게 된일인지 말씀해 주세요.'

"흠흠 .. 나는 이 산에서 사는 여우들의 우두머리야. 내가 바쇼에게 우리에게 멋진 시를  한 수 써 주면

 벚나무의 버찌를  다 가져도 좋다고 했네."

"어떤 멋진 시를 원하는가요? "

" 바쇼가 어떤 시를 써 오든지 내 마음에 들며 되는거지. 기회를 세 번 주었네."

" 그럼,  바쇼가 마음에 드는 시를  써 왔나요?

"  글쎄...두번째 시까지는 내 마음에 들지 않았네.  그런데  세번째는 말이네.

    너무 멋진 시를 써 왔지 뭐겠나!"

" 그래요. 대체 어떤 시인가요?"

" 한번 들어보겠나. 잘 들어보게나.

         여름 달 위로

         여우 고리 끝으로

         흰 산봉우리

 이렇게 멋진 시를 써  와서 감동했다네. "

"그 시가 여우님의 마음에 든 이유가 뭔가요?"

"모르겠나..이 시에는 여우가 들어 있잖아."

여우는 단지 시에 여우가 들어간 것만으로 좋다고 했다.  좋은 시 란 경우에  다르다 .

시를 듣거나 읽는 대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가 감동받지 못한 작품은 인정할 수 없다는

여우에게서 고정된 사고보다는 다양한 각도에서 즐기라는 것이다.

 

 

출처 : 경주책수레
글쓴이 : 천리향(성귀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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