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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욕구충족은

우야씨의 일상 2008. 9. 20. 17:42

 질문

저에게는 네살된 딸아이가 있습니다..
유치원에가서 매일 친구들의 옷이나 물건을 보고나서 본인이 갖고 싶은것을 다음날까지도 사달라고 조릅니다. 잊어버리지도 않고요...자신의 욕구가 충적될때까지 그렇게합니다.한두번도 아니고 어떻게 해야 할지요...
요즘은 반대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시기가 그런가 싶기도 한데 어떻게 아이의 말을 받아 주어야할지 난감할때가 많습니다...

답변

만2-3세 정도가 되면 자기주도성이 발달하는 시기이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해집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고 이를 표현하고 이런 욕구들이 바로바로 채워지지 않으면 좌절감을 겪고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처음 떼를 쓰는 행동을 부모들이 목격했을 때에는 귀엽거나 활발하고 적극적이라고 생각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그러다 아이가 자라고 힘이 세지면 통제가 힘들어 지기 때문에 어린 시기부터 바로잡아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부모님이 어떻게 반응해주어야 할까요?

첫째, 평상시에 심한 욕구 좌절이 되지 않도록 아이의 욕구와 표현에 귀를 기울여 주며 심한 좌절 상태에 오랫동안 있게 되면 아이는 짜증과 떼 부리는 것을 습관적으로 보이고, 이런 패턴 자체가 의사소통방식으로 굳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의 욕구와 감정을 민감하게 관찰하시고 적당한 선에서 적절한 방식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해주며. 이 때에도 적절한 방식에 대해 아동과 함께 대화를 통해 찾아보시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됩니다.

둘째, 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기준을 세우셔서 일관적으로 대처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능한 것은 처음부터 가능하도록 허락해주시고, 그렇지 않은 것은 일관적으로 수용할 수 없음을 알려주십시오. 아이들은 한계를 명확히 해 줄수록 안정감을 느끼고 그에 맞춰서 자신의 행동과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셋째, 좌절을 극복하는 방법 아이와 대화를 통해 욕구를 표현하고, 그런 마음이 수용 받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십오.
욕구가 다 채워질 수 없음을 알려주지만, 한편으로 그런 마음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도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배워야 하며. 이 때 대안을 알려주셔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을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른 차선책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임을 알려주시면 됩니다.

넷째, 부모의 행동도 되짚어 보십시오. 아이가 심하게 조를 때 안 된다고 했던 일을 허락했던 일은 없는지, 거창하게 약속을 해놓고 나중에 이를 지키지 못하거나 잊어버린 적은 없었는지, 부모가 살아가면서 좌절을 겪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 왔는지 등을 생각해보시면 좋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부모가 삶을 살아가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는 것이 가장 큰 교육이 됩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이 자신의 욕구를 건강한 방식으로 해결하고 좌절을 수용하고 잘 극복하는 모습을 보일 때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이를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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