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적인 우리아이, '영어유치원' 보낼까 말까?
단순 나이 아닌 '인지능력' 충분히 고려 교사·전인교육 프로그램 꼼꼼히 살펴야
오선영 맛있는공부 기자 syoh@chosun.com
유아기 자녀를 둔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는 일명'영어유치원'(실은 유아영어학원)이다. 유아영어학원을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보냈을 때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등 하나부터 열까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선배엄마들에게 물어봐도 적극 추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보내지 말라"고 충고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 아이에게 적합한 유치원은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엄마들의 궁금증을 풀어봤다.
■소극적, 언어발달 늦은 아이는 일반유치원 적합
경기 의정부시에 사는 이득희(37)씨는 두 아이를 모두 유아영어학원에 보냈다. 무역업을 하면서 영어 때문에 고생한 남편과 "영어만큼은 일찍부터 가르치자"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놀이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배우면서 아이들이 '영어'에 대한 부담을 전혀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씨는 "혹여 영어유치원에 적응하지 못할까봐 버스에서 내릴 때 아이 표정까지 유심히 관찰했다"며 "늘 즐거운 표정으로 돌아왔고, '해피 샐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적응을 잘했다"고 전했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이 된 지금도 영어를 '즐거운 언어'로 인식하고 있다. 또래 친구들보다 영어를 잘한다는 자신감 덕분에 학교생활에도 적극적이다.
아이를 유아영어학원에 보내려면, 먼저 아이가 갈 만한 상태가 됐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6세니까 6세 반에 보내면 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할 게 아니라 아이가 6세 반에서 공부할 만한 인지능력이 발달했는지를 살펴보라는 뜻이다. 같은 6세라도 생후 48개월인 아이, 60개월 아이도 있고 같은 개월 수라도 개인에 따라 인지능력이 다르다.
■소극적, 언어발달 늦은 아이는 일반유치원 적합
경기 의정부시에 사는 이득희(37)씨는 두 아이를 모두 유아영어학원에 보냈다. 무역업을 하면서 영어 때문에 고생한 남편과 "영어만큼은 일찍부터 가르치자"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놀이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배우면서 아이들이 '영어'에 대한 부담을 전혀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씨는 "혹여 영어유치원에 적응하지 못할까봐 버스에서 내릴 때 아이 표정까지 유심히 관찰했다"며 "늘 즐거운 표정으로 돌아왔고, '해피 샐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적응을 잘했다"고 전했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이 된 지금도 영어를 '즐거운 언어'로 인식하고 있다. 또래 친구들보다 영어를 잘한다는 자신감 덕분에 학교생활에도 적극적이다.
아이를 유아영어학원에 보내려면, 먼저 아이가 갈 만한 상태가 됐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6세니까 6세 반에 보내면 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할 게 아니라 아이가 6세 반에서 공부할 만한 인지능력이 발달했는지를 살펴보라는 뜻이다. 같은 6세라도 생후 48개월인 아이, 60개월 아이도 있고 같은 개월 수라도 개인에 따라 인지능력이 다르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이지연(38)씨는 유아영어학원에 보냈다가 일반유치원으로 옮겼다. 영어를 전혀 배우지 않은 상태였던 아이가 처음 듣는 외국어와 외국인이 있는 낯선 환경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씨는 "영어를 가르치겠다는 욕심에 더 큰 것을 잃을 뻔 했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영어뿐 아니라 전인교육 프로그램 갖춘 곳 선택해야
유아영어학원을 고를 때는 커리큘럼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일명 '영어유치원'은 엄밀하게 따지면 '유치원'이 아니라 '영어학원 유치부'에 속한다. 국가에서 정한 유치원 교육과정을 따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영어 외에 인성 등 다른 교육과정에 소홀할 위험이 있다. 서강대 SLP영어연구소 이영옥 소장은 "5~7세는 언어발달에 적기이지만 인성, 인지능력 발달 등에도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언어, 신체, 사회, 정서, 인지 등 유아의 전반적인 발달을 돕는 전인교육 프로그램이 갖춰져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교재와 커리큘럼을 도입했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우수한 것은 아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재는 한국 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유아영어학원이 아이의 연령과 학습연차를 충분히 고려해서 반을 편성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같은 7세 아이라도 3년 째 영어 공부를 하는 7세인지, 2년 째 공부를 하는 7세인지, 처음 영어 학습을 시작한 7세인지를 고려해 그에 맞게 반을 편성하고 적절한 교육과정을 적용하는 곳을 고르도록 한다.
또 무엇보다 교사진을 신중히 살펴야 한다. 원어민 교사의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자격(TESOL 자격증, E-2 비자 등)을 소지했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또 유아교육을 전공한 한국인 보조교사가 있는지도 점검한다. 유아영어학원은 1~2시간 수업을 듣는 학원과 달리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곳이므로, 교사진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들의 신체에 맞는 안전한 시설과 교구가 갖춰져 있는지, 그림, 사진, 포스터, 학습 성과물 등을 전시해 학습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했는지 여부도 꼼꼼히 따져보도록 한다.
입력 : 2008.11.09 15:18 / 수정 : 2008.11.10 03:26
출처 : 「등대」
글쓴이 : 풍경하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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