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마음을 읽는 부모의 대화법 | |||
“부모의 잘못된 언어습관이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좌절하게 만듭니다” | |||
“도대체 너는 왜 만날 그 모양이니?” “언제 제 말을 끝까지 들어준 적이 있나요?”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많은 부모가 자녀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일방적인 대화를 통해 자녀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말한다. 자녀를 건강하게 키워낼 수 있는 대화법을 소개한다.
대화의 시작, 먼저 믿고 인정하기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가 아직 어린 경우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고 명령하듯 이야기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녀도 엄연한 인격체다. 말 한마디 때문에 힘이 나고 말 한마디 때문에 상처받는다. |
전문가들은 부모와 자녀의 대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내 자식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부모의 그릇된 양육태도라고 지적한다. 부모가 자신만 옳고, 아이는 당연히 자기 말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해서는 대화가 이뤄질 수 없다는 뜻. 아이를 내 소유물 혹은 분신이 아닌 하나의 독립적인 인격체로 볼 때 비로소 대화가 가능하다.
자녀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괜찮은 아이가 그런 말을 했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존중하고 수용하는 가운데 내 생각과 같지 않을 때는 자녀가 틀린 것이 아니라 내 생각과 다른 것이라는 식으로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들어주고 또 들어줘라
전문가들은 ‘잘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고 정성을 다해 말 속에 담긴 의미를 듣고 이해함으로써 부모의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오늘 피아노 학원 가기 싫어”라고 얘기했을 때 곧바로 “안 가면 어떡해?”라고 반응하기보다는 아이가 몸이 안 좋은지, 학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등 그 말 속에 담긴 의미를 살피라는 것이다. 아이의 말을 먼저 들어본 뒤 “응, 그렇구나” “그렇게 선생님께 야단맞았으면 기분이 나쁘겠구나” 하는 식으로 아이의 감정이나 생각을 잘 이해하면서 들어주면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느끼고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아이의 말을 들어줄 때는 아이의 생각을 어른들의 안경으로 왜곡되게 보는 게 아니라 아이의 눈에서 있는 그대로 보고 판단해줘야 한다. 진정한 대화는 아이의 인격을 존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녀가 어리다고 대충 대충 듣거나 부모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판단해버리면 아이는 자신이 무시당하고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자녀가 정말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릴 때도 “넌 왜 그렇게 철이 없니!” “넌 왜 만날 그 모양이니!”라고 윽박 지르기 전에 “아, 그래…” 라고 말하면서 우선 듣고 난 뒤, 그 다음 아니라는 말을 성실히 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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