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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산만하고 충동적인 아이"에 대하여

우야씨의 일상 2009. 6. 29. 21:05

 "지나치게 산만하고 충동적인 아이"에 대하여

■ 핵심증상

이런 아이들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일 가능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 등 3가지 영역에서 문제를 보이는 심리장애입니다. 어떤 아이들은 멍하고 딴 생각을 하는 듯한 부주의한 측면이 두드러지는 반면, 어떤 아이들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는 등 과잉행동과 충동성을 주로 보이기도 합니다.

■ 사 례

성주는 9살 난 남자아이입니다. 어느 날 성주의 담임선생님께서 성주 어머님께 전화를 하셨습니다. 성주 때문에 수업진행이 어려우니 상담기관에 데려 가보는 게 어떠냐고 어렵게 말을 꺼내셨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는 성주가 수업 시간에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이전 시간 과목 교과서를 책상 위에 꺼내놓고 수업 준비를 제대로 못할 뿐만 아니라 과제를 할 때도 앞 뒤 아이들을 참견하면서 자신의 과제는 완성하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또 수업시간에 손을 들고 엉뚱한 질문을 하여 한바탕 웃음바다를 만들어 수업을 방해하기도 하고, 반 아이들과 자주 다투고 요즘은 잘 어울리지도 못하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성주는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움직임이 많고 잘 자지 않고 잘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성주 어머니는 안아주려고 해도 성주가 엄마품을 벗어나려고 버둥거려서 얘가 날 안 좋아하나 하는 생각도 하셨답니다. 시장이나 백화점에 갈 때도 성주 엄마는 여기저기 둘러볼라치면 눈깜짝할 사이 없어져 버리는 성주를 잃어버리면 어쩌나하는 걱정과 마음졸임을 하였고, 실제로 몇 번은 잃어버리기도 하셨답니다. 성주는 지금도 학교가 끝나고 집에 오면 책가방이나 옷을 아무 데나 던져두고 오락기 앞에 먼저 앉습니다. 엄마가 숙제하자고 하면 알림장이나 학용품을 학교에 두고 왔거나 잃어버리기 일쑤이고, 숙제 한 번 하려면 시작하는 데만 30분은 족히 걸립니다. 혼을 내고 매를 들어도 그 때 뿐이고 따끔하게 혼이 나고서도 허허실실 웃고 있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같은 잘못을 저지르는 성주가 어머님은 걱정스럽기도 하고 밉기도 하다고 합니다.

■ 주요 특징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은 빠르면 유치원 시기에 발견되지만, 대개 초등학교 입학 후에야 전문기관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동들이 보이는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은다음 특징들을 보입니다.

(1) 부주의: 과제나 놀이에 지속적으로 주의집중을 하지 못하고, 한 가지 일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세부적인 면에 면밀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여 실수가 잦습니다. 사회적인 맥락에서도 상대방의 말을 귀기울여듣지 않고 멍한 것처럼 보이며, 수업시간에도 이런 모습이 자주 관찰됩니다. 주변의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주의가 흩어지고 과제물 뿐만 아니라 장난감, 연필, 우산 등 소지품을 자주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2) 과잉행동: 수업시간처럼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돌아다니고, 돌아다니지 못하는 경우에는 손,발을 계속 움직이고 몸을 꿈틀거리며 안절부절한 모습을 보입니다. 흔히 말이 너무 많고 조용히 놀이나 여가 활동에 참여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끊임없이 움직이거나 마치 모터가 달린 것처럼 행동합니다.

(3) 충동성: 상대방의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성급하게 대답을 하고, 다른 사람이 말하고 있는데도 대화에 끼어들어 자신의 생각을 우선시하여 말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일의 전후사정을 고려하거나 결과를 예상해보지도 않고 무조건 행동이 앞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 발달 양상

(1) 유아기: 이런 아동들은 태아기부터 다른 아동들과 다르다는 보고가 있는데, 어머니들은 뱃속에서 많이 놀고, 갑자기 차서 깜짝깜짝 놀라는 일이 많았다고 회고하시기도 합니다. 태어나서도 많이 울고, 달래기 어려우며, 조그만 자극에도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면상태도 불규칙하여 잠을 잘 자지 않는다거나 잠이 들었다가도 잘 깨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수면시간이 길기도 하며, 웬만한 자극에 대해서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 양상을 띠기도 합니다. 먹는 상태도 불규칙하여 우유나 모유를 먹는 시간이 불규칙하고, 먹는 도중에도 잘 울며, 먹지 못하는 물건을 입에 넣는 행동도 관찰됩니다. 엄마가 안아주어도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고 몸을 움직이거나 싫어하는 것같은 반응을 보이는데, 아이의 눈은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들을 쫓고 있습니다. 걷기 시작하면 과잉행동의 양상이 전형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바로 뛰려는 행동이 나타나며, 그 결과 잘 넘어지고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어떤 부모님들은 아동이 운동과 언어발달이 느렸다는 보고를 하기도 하십니다.

(2) 학령전기: 만 4세 6개월에서 만 6세 6개월 사이에 과잉행동과 문제들이 많이 드러납니다. 이때가 되면 항상 바빠지며 항상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데, 한 가지 일에 깊이 몰두하지 못하며 주변의 자극에 쉽게 산만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며, 다른 사람의 말을 부분만 듣고는 행동으로 옮기기도 합니다. 또래관계에서도 공격적?충동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무엇이든지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경향 때문에 또래들로부터 따돌림받는 일도 많습니다. 혼자서 조용히 놀지 못하며, 항상 또래 놀이에 끼어들려고 합니다. 칭찬을 해주거나 벌을 받는 경우에도 칭찬이나 벌의 효과가 지극히 일시적이며 똑같은 행동이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3) 학령기: 이 시기가 되면 행동문제가 더 뚜렷해집니다. 유치원에서처럼 수업시간에 돌아다니기도 하고 선생님으로부터 가만히 앉아 있으라고 주의를 받으면 몸을 꼼지락거리고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며 앞뒤아이들을 집적거리거나 떠들기도 합니다. 과목시간이 바뀌었는데도 전시간 교과서가 책상위에 그냥 있는 등 수업준비물을 제대로 못챙기고, 수업시간에 엉뚱한 질문이나 말을 하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알림장?준비물?숙제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충동적인 행동도 이 시기가 되면 뚜렷해져서 선생님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행동으로 옮긴다거나 생각보다는 항상 행동이 앞서며, 또래들과의 놀이에서도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지 못하며, 다른 아이들의 놀이에 끼어들어 방해를 합니다. 항상 부산하고 바쁘며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데, 체계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어른의 감독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 평가 및 치료

▷ 평 가

- 종합심리검사가 시행되며, 추가적으로 주의력 검사가 실시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신경심리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치 료
- 약물치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중추신경자극제, 삼환계 항우울제 등의 약물입니다. 

- 개인상담: 그러나 ADHD 아동의 상당수가 우울, 불안 및 행동 문제 등을 함께 보이기 때문에 정서 및 행동 개입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놀이 치료, think aloud등의 인지적 개입, 집과 학교 각각에서 문제행동 목록을 정하고 행동 수정을하는 기법 등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정서적인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에는 인지 치료나 행동 수정 등의 구조화된 상담 이전에 정서적인 개입이 우선시됩니다.

- 집단상담: ADHD 아동의 경우 사회적 판단력 및 대처 능력의 미숙, 또래관계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동일한 문제를 가진 비슷한 연령층의 아동으로 구성된 집단 내에서 관계 및 상황적 맥락에 따라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법을 생각하고 이를 직접 시연해보는 기회를 갖습니다.

- 부모교육: 부모님께서 ADHD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힘으로써 구체적인 아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모하고자 함입니다. 특히 아동과 부모님이 상호간에 부정적인 feedback을 형성해 왔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문제의 고리를 찾아 이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입니다.

* 이 글은, 심리적 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제공하는 임상심리학자들이 운영하는
마음사랑상담센터(
http://www.maumsarang.co.kr)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