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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 ‘정서적 불안’ 다독여줘라

우야씨의 일상 2010. 3. 11. 20:15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 ‘정서적 불안’ 다독여줘라

입학·개학 앞둔 아이 ‘건강 체크’
박양수기자 yspark@munhwa.com

 

올해 초등학교 2학년으로 올라가는 아이를 둔 주부 정모(36)씨는 최근 “엄마, 2학년은 안 다니면 안 돼?”라고 묻는 아이의 말에 깜짝 놀랐다. 아이는 단짝과 헤어져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학교 가기가 싫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초등학교에 입학하거나 학년이 올라가는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막연한 불안감이나 초조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불안감을 없애고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려면 입학이나 한 학년 올라가기 전에 미리 아이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심리적으로 안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 등교 거부증, 이별에 대한 두려움 때문

자아 기능이 약해 새로운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불안과 우울, 초조감, 짜증 등의 정서적 증상을 겪게 된다. 이런 아이들을 그냥 내버려 두면 악순환이 반복돼 결국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때로는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학교에 가지 않으려는 ‘등교 거부증’을 보이는 수가 있다. 학교 갈 시간이 되면 막연히 배가 아프다거나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가 등교 거부증을 보일 때는 ‘엄마와 이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는 어머니가 학교에 따라가서 수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오더라도 학교에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신체 증상에는 무관심하게 대하되 아이가 학교에 가는 것에 대해서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것이 좋다.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주의가 산만하고 활동이 부산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이들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은 아무리 야단을 쳐도 조금 지나면 다시 산만해져 꾸지람으로는 별 소용이 없다. 그러다 성적이 떨어지고 학업에 점차 흥미를 잃게 되면서 수업시간에 더욱 집중을 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계속하게 된다. 이런 아동들은 학기 초에 교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특별히 관심을 가져 주도록 협조를 구해야 한다. 또 소아정신과에서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상담치료를 받게 되면 극적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경우도 많다.

# 치아 관리, 부정교합 미리 검사

어린이는 통증을 호소할 때에만 치과를 찾기 때문에 치아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성장이 빠른 어린이는 치과질환이 악화되는 속도 역시 빨라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취학을 앞둔 대부분의 아이는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로 교환되는 시기이므로 치아우식증뿐 아니라 부정교합에 대한 검사도 함께 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학교에 입학하기 전 이미 발생한 충치를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충치를 예방할 수 있는 치료를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충치 예방을 위해서는 불소도포, 실란트 등이 쓰이며 치아의 오목한 홈을 메워 주는 실란트는 영구치가 나온 직후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 입학 전 시력검사도 한번쯤

보통 아이들은 학교에 입학한 후 처음 시력검사를 받고 시력장애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근시, 난시 등의 굴절이상이지만 간혹 좀 더 일찍 발견되었으면 치료가 쉬웠을 병이 늦게 발견돼 아쉬운 경우도 있다. 따라서 초등학교 입학 전 미리 시력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비염·축농증은 집중력 저하시켜

비염과 축농증도 어릴 때부터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비염이나 축농증에 걸려 코를 훌쩍거리거나, 코가 심하게 막혀 구강 호흡을 하게 되면 아이의 집중력을 저하시킬 수 있고 두통을 일으켜 학습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가벼운 감기라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가 비염이나 축농증에 걸리면 비강 점막을 잘 치료하고 끈끈하고 노랗게 변한 분비물을 제거해 콧속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도움말=황준원 강남을지병원 성장학습발달센터 교수, 김석곤(치과)·이승주(이비인후과)·박성은(안과) 을지병원 교수>

박양수기자 yspark@munhwa.com

취학 전 아동 건강체크 리스트

소아정신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지능검사, 인지능력검사, 분리불안장애, 틱

치과 · 안과
치아우식증(충치), 부정교합, 심미치료
시력검사, 사시, 굴절이상

이비인후과
비염, 축농증, 비중격만곡증, 편도염, 인후염, 중이염, 코골이로 인한 수면장애

예방접종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혼합백신), IPV(폴리오=소아마비), MMR(홍역, 볼거리, 풍진 혼합백신), 장티푸스(고위험군에 한함)



기사 게재 일자 2010-01-26 14:31

출처 : 「등대」
글쓴이 : 풍경하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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