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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칭찬했더니 배려를 배우더라

우야씨의 일상 2010. 3. 11. 20:16

칭찬했더니 배려를 배우더라

입력 : 2009.12.08 17:02 / 수정 : 2009.12.08 17:05

서울 홍파초 5학년 1반의 '칭찬 운동'
박수정 선생님 '사칙연산' 세워 실천
'칭찬메아리 365운동' 우수사례로

“♬···못하는 것들 서로가 스스로 도와주며 노력해요. 칭찬도 많이 해요. 고래가 춤추듯 불가능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답니다···.”

서울 홍파초등학교(교장 김종덕) 5학년 1반의 반가는 ‘칭찬의 힘’을 강조한다. 고래도 춤추게 할 만큼 대단한 이 칭찬의 힘은 실제 이 학급 학생들이 올 한 해 동안 직접 체험한 것이다. 박수정 담임 선생님은 “여느 아이들처럼 베풀기에 인색했던 학생들이 칭찬을 통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박 선생님은 올해 초부터 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칭찬 운동’을 벌여왔다. 선생님이 정한 운동의 주제는 ‘칭찬 사칙연산 활동을 통한 춤추는 고래 만들기’. 학생들에게 친근한 사칙연산 개념을 도입해, ‘만나기(+)→배려하기(-)→함께하기(÷)→내면화(×)’의 네 단계로 순차적인 칭찬 활동을 펼쳤다.

이 학급의 실천과제는 ‘하루에 한 번 이상 서로를 칭찬하기’였다. 단순해 보이지만, 이것이 생활 속에 자리 잡는 데는 1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칭찬을 생활화하기 위해선 동기부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칭찬이 입에 배면 그 ‘힘’은 학생들 스스로가 깨닫게 될 거라 본 거지요.” 학년 초 칭찬 캐릭터 공모제를 통해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선생님은 칭찬 스티커제, 명예의전당제 등 다양한 시상으로 어린이들의 실천 의지에 불을 지폈다. 이렇게 칭찬과의 ‘만남’을 가진 학생들은 선생님과의 칭찬 상담활동 등을 통해 ‘배려’를 배워 나갔고, 칭찬캠프 등을 통해 ‘나눔’을 실천했다. 또 칭찬 다짐하기나 활동 사진전 등을 열어 칭찬의 소중함을 ‘스스로 익히는’ 과정도 거쳤다.
한준호 기자 gokorea21@chosun.com 고래를 춤추게 하듯, 칭찬은 어린이들의 얼굴에 늘 웃음꽃을 피우게 한다.‘ 칭찬활동’1년의 성과물인 칭찬 스티커와 핀버 튼을 손에 든 홍파초등 5학년 1반 어린이들. 박수정 선생님(앞줄 오른쪽 두 번째)은“칭찬이란 곧 긍정의 힘”이라고 말했다
나누고 베푸는 동안 어린이들의 마음엔 통통한 긍정의 살이 올랐다. 박 선생님은 “바른말 고운말 쓰기, 하루에 한 번 이상 칭찬하기 등 선행을 실천한 학생들에겐 칭찬 스티커를 주고, 이 스티커가 50개 이상이 되면 다시 칭찬 핀버튼을 수여하는데, 지난 11월까지 핀버튼을 받은 학생 수가 전체 26명 중 24명이나 된다”고 자랑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대단하다. 이혜민 양은 “내가 칭찬받기 위해선 다른 사람을 더 많이 칭찬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며 “칭찬을 받으면 기쁘고, 이 때문에 매사 더 긍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석 군은 “칭찬 속에서 나의 단점까지도 없앨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 학급은 8일 동부교육청이 연 ‘칭찬메아리 365운동 발표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출처 : 「등대」
글쓴이 : 풍경하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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