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아이의 운동 능력을 살피고 점검한다
사람들은 유치원 놀이터가 넓을수록 유아의 운동 능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놀이터의 넓이와 유아의 운동 능력은 아무 상관 관계가 없다. 또한 선생님 한 명이 돌보는 어린이의 수가 적을수록 운동 능력이 좋아질 것 같지만 오히려 수가 많은 편이 운동 능력을 발달시킨다는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유아의 운동 능력이 떨어진 이유는 무엇인가. 연구 결과 유아의 체력이나 운동 능력은 영양이나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교육 환경으로부터도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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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부모의 생활 습관. 부모가 스포츠를 좋아해 평소에 꾸준히 운동하면서 체력에 신경을 쓰는 가정의 아이들은 역시 어느 정도 체력이나 운동 능력을 갖추고 있다.
02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갖게 한다
어른들이 자기도 모르게 아이들을 어른의 생활 패턴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에 아이들이 일찍 자지 않게 된 것이다. 그 점을 솔직하게 반성하고 아이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어른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아침 일곱 시에는 어김없이 아이를 깨워 아침 햇살을 쐬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적어도 초등학생까지는 밤 아홉 시대에 잠잘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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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은 수면 중심으로 움직이는 생체리듬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어른들은 올빼미형으로 변하는 아이들의 생활을 용인하고 방치해 왔다.
03 잘못된 식습관은 바로 잡아준다
생활습관병에는 뇌혈관 질환, 심장병, 당뇨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질병이 있다. 예전에는 어른들의 질병으로만 여겨졌던 이런 ‘성인병’이 이제는 아이들에게까지 나타나고 있다. 어린 아이들 세 명 중 한 명에게서 성인병의 초기 병변이 나타난 원인은 대체 무엇일까. 식사리듬이 깨져 버린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생활이 심야형으로 바뀌면서 원아들은 오후 여섯 시경에 할아버지 할머니와 저녁을 먹고 밤 여덟 시 이후에 귀가하는 부모와 한 번 더 식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런 반면 아침 식사는 대충 때우거나 거르고 어린이집에 가는 아이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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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부족도 큰 문제지만 식사 내용이나 방법에도 문제가 있다. 좋아하는 음식만 준다든지 아이들이 원하면 아무 때나 스낵이나 단 음료수 등을 주는 경우도 많다. 아이에게 무엇을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04 가족이 함께하는 건강한 식탁을 차린다
소자녀화 사회의 도래로 유아 인구가 줄어들어 경기가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매상이 점점 늘어나는 업계가 있다. 베이비 푸드 산업이다. 영유아의 시기생활에는 보호자의 능력이 요구되지만 그 책임을 떠맡은 부모들은 어머니든 아버지든 그 능력이 부족해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유아의 식탁은 언뜻 보기에는 영양이 충분한 것 같지만 ‘주식+부식+야채+국’ 이라는 균형 잡힌 식사의 기본에서 벗어나 한쪽으로 치중된 것을 알 수 있다. 식생활이 심신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는데 영유아 단계에서 이미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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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어른들이 아이에게 전승하는 구조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식생활을 영위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아이들이 다음 아이들에게 전승시키는 구조를 만들고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05 쾌적한 주거환경을 꾸며준다
아이들의 수면과 식생활 실태를 살펴보면 자율신경계와 내장 및 혈관계의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도저히 간과할 수 없는 몸의 이변은 면역계의 이상, 즉 알레르기 현상이다.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아이들의 알레르기가 어떤 병인지 짐작조차 못할 것이다. 아이들의 알레르기는 일정한 경향을 띤다. 대개 세 살까지는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음식물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 뒤, 네 살부터 여섯 살 사이에 천식으로 바뀌고 그 뒤에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꽃가루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악화시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주범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달걀이나 우유 같은 음식물과 진드기, 먼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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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에 걸린 아이들은 먹지 못하는 음식이 있어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른이 되어도 아토피가 지속되면 취업이나 결혼 문제로 고민하기도 하고 대인기피증에 걸리기도 하므로 주거환경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06 원만한 가족 관계 형성에 노력한다
아직 두 살밖에 안 된 한 아이의 경우를 살펴보자. 그 아이는 장난감 놀이를 할 때 친구가 옆에 다가오면 화를 내며 때리거나 할퀴거나 물어뜯는다. 그리고 일단 자제심을 잃으면 보육사가 아무리 끌어안고 달래도 목청을 높이며 계속 울어댄다. 아이들의 갖가지 문제 행동 중에서도 특히 자제심을 잃는 현상은 가정환경에 크게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가족의 변화된 모습이다. 핵가족화에 따라 자녀 양육 방법이 제대로 전승되지 않는 데다가 그 미숙함을 뒷받침할 대가족이나 지역 사회의 지원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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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게 행동하는 아이들에게는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 마음, 즉 자기 존중이 부족하므로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키워준다.
07 뇌를 키우는 환경을 조성한다
예전 아이들은 여러 명이 떼 지어 들판이나 골목을 뛰어다니며 친구들과 놀거나 싸우면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자기 자신을 확인하면서 삶의 의지나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핵가족화와 소자녀화의 확산과 더불어 교통사고를 당하는 아이들이 급증하면서 바깥 놀이에 대한 위험성이 제기되고 텔레비전이 보급되는 바람에 아이들의 놀이가 실내로 옮겨갔다. 그 결과 아이들의 단체 생활이 붕괴되고 아이들 사이의 의사소통이 사라져 뇌의 발달이 늦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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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자연스러운 뇌 발달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상 어른들의 도움, 그것도 강요하지 않는 부드러운 형태의 도움이 필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08 모자간 애착 관계를 형성한다
모자 관계가 점점 소원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야나기사와 원장은 첫째, 출산 직후의 유대 관계 부족, 둘째, 모자의 스킨십 감소, 셋째, 육아 기술이나 지식을 다음 세대에게 계승하던 문화의 단절, 넷째, 어머니의 질병이나 극단적인 성격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 행동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방안은 ‘달라붙기 놀이’. 놀이 규칙은 아무 것도 없다. 몸에 기어오르기도 하고 매달리기도 하는 등 자유롭게 놀면 된다. 애착 관계의 형성이 지극히 평범한 가정에서 흔들리고 있는 현실의 심각성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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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엄마들은 영유아기 때 부모와의 접촉이나 친구 관계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던 세대. 유치원이 관계 형성의 기반이 되어 지원해 주지 않으면 아이든 어머니든 올바른 성장이 어렵다.
09 뛰어놀 수 있는 놀이 문화를 만든다
놀이는 왜 중요한 것일까. 나카무라는 “아이들의 놀이는 신체 기능이나 운동 능력을 키우고, 사물을 탐구하는 지혜를 습득하고 정서나 사회성을 기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인간으로 살아남기 위한 기본적인 능력을 익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인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장소가 있고 그 아이들을 지켜봐주는 어른들이 있으니 이제는 학원을 보내려는 욕심의 고삐를 늦추는 부모만 늘어난다면 아이들은 놀이를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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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한 장소와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10 아이와 의사소통을 충분히 나눈다
과도한 텔레비전 시청으로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아이들이 의사소통 장애에 빠진다. 텔레비전 중독은 부모와 자식 간의 유대 관계의 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놀이와 관련해 주목해야 할 또 한 가지는 텔레비전 및 비디오, 텔레비전 게임, 컴퓨터 등과 같은 미디어 관련 제품의 사용 실태다. 발달 과정의 임계기에 부모와 밀접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텔레비전만 보면 언어를 포함한 소통 능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다. 물론 부모가 의도적으로 아이를 텔레비전 앞에 앉히지는 않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텔레비전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이는 텔레비전 앞에 방치된 채 학대당하는 처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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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놀이가 늘어나면 필연적으로 텔레비전 시청 시간이 줄어들고 그와 동시에 바깥 놀이에 따른 피로로 일찍 잠이 들며 배가 고프기 때문에 식사도 거르지 않는 정상적인 생활을 기대할 수 있다.
김미경 교수가 이 책을 골라준 이유!
‘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황금가지)는 점점 더 풍요로워지는 환경 속에서도 심신이 병들어가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원인이 잘못된 부모의 육아법에 있음을 알려줘요.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어야 강압적인 지도를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죠. 아토피를 앓는 아들을 보살피다 아이들의 생활을 취재하기 시작한 저자 다카이 히로오미는 현재 아이들이 처한 위기 상황의 원인을 파헤치고 회복의 가능성을 알려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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