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사회, 특히 교육의 화두는 글로벌 리더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내세우는 교육목표는 아이들을 글로벌 리더로 키우겠다는 것이고, 부모들도 내 자녀가 글로벌 리더로서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앞자리에 있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이러한 소망을 현실화하기 위해 부모들은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리더의 자질 내지 조건을 갖추어주기 위해 전력을 다해 뒷바라지를 한다.
![]() |
사실 리더십을 강조하는 경향이 우리 사회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성공한 CEO의 리더십은 세계적인 관심사이다. 그러나 우리처럼 경쟁이 심한 사회, 1등만이 빛나는 사회에서 강조되는 리더십은 좀 심상치가 않다. 인간사는 사회에 경쟁이 없을 수 없다. 경쟁은 필요하지만, 1등 이외의 것은 너무나 하찮게 대접받는 사회,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가 금메달 놓친 것이 아쉽고 속이 상해 눈물을 흘리는 문화에서 리더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일까 질문해 볼 필요가 있다.
![]() |
교사는 만족스러운 답을 주지 못했다.그 후 언제인가 언론 등에서 학생들이 그런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 |
어느 집단이나 그 집단을 이끌어가는 리더가 필요하다. 그러나 어느 집단이든 항상 리더와 함께 가는 자, 따르는 자들이 있어야 한다. 그들이 있을 때 비로소 리더의 능력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우리의 문제는 언제나, 내 아이는 리더이면 좋겠고, 따르는 자는 내 아이 아닌 다른 아이이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에 있다. 게다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내세우는 교육의 목표가 한결같이 리더를 키우는 것이니, 모든 사람이 다 리더인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일인백보불여백인일보(一人百步不如百人一步)라는 말이 있다. 한 사람이 백 걸음 가는 것이 백사람이 한걸음씩 가는 것보다 낫지 않다는 의미이다. 아프리카 속담 중에는 ‘빨리 가고 싶다면 혼자가라. 그러나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앞에 서서 이끌어가는 리더십보다. 곁에 서서 함께 가는 파트너십을 자녀에게 가르치는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고, 손을 내밀어 잡아주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가지도록 우리 자녀들을 가르친다면, 그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사회는 좀 더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진정으로 자녀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부모라면, 자녀에게 리더십보다 파트너십을 가르쳐야 한다.
글_ 열린부모교육학회 최양미 교수(안양대학교 유아교육과) |
'-★아동자료, 부모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부모의 잘못된 말 한마디가 내 아이를 망친다! (0) | 2011.05.05 |
---|---|
어린이집 언제 가는 게 가장 좋을까? (0) | 2010.12.18 |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치자. (0) | 2010.07.27 |
내 아이 어떻게 지켜야 하나요? (0) | 2010.07.27 |
[스크랩] “5살 때부터 性교육 시켜야” <英연구원> (0) | 2010.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