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가정/부부관계
5.1 여자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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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왜? 여자는 왜? (와다 히데키/이유영 옮김/예문/2002) |
현대 남자와 여자들의 차이를 이상심리, 행동을 정신분석학적, 심리학적 관점에서 분석하며 이상행동이 왜 나타나는가에 대하여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와다 히데키는 남자와 여자는 200그램이라는 뇌의 무게에서 차이가 날뿐만 아니라 시대적, 문화적 배경에 따라서 인간의 능력이나 성향은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한다. 과거에는 여자들이 성에 대하여 얘기하는 것을 금기시했지만 지금은 섹스에 대하여 아무렇지도 않게 공공연히 얘기하고 즐기기도 한다. 또한 남자들은 전쟁을 일삼던 시대에는 근육질의 남자가 되고 싶어 하고 여자들도 힘센 남자를 동경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아내를 어머니처럼 여겨 의존하는 남자들이 많아졌다.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남자와 여자의 역할과 이상행동의 양상과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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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탄생 (나임윤경/여자의 탄생/웅진지식하우스/2005) |
딸에서 아줌마가 되기까지, 심리학 실험과 개인적 체험을 통해 여성의 정체성 형성 과정을 흥미롭게 짚어 보면서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실상과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책이다. 왜 여아는 붉은색을, 남아는 푸른색을 좋아하는지, 왜 여자는 남자에 비해 성욕이 약하다고 느끼는지, 왜 아줌마는 그저 드센 모습으로 그려지는지 등 우리 모두가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을 너무나 손쉽게 뒤집으면서 여성의 정체성을 만들어낸 갖가지 ‘방법’들을 날카롭게 해부해낸다.
남녀차별의 현주소를 보여줌으로써 양성평등의 필요성과 실천방법을 생각해 보게 한다.
5.2 가정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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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라 믿었던 사랑이 무너졌을 때 (제니스 A. 스프링;마이클 스프링/이상춘 옮김/중앙M&B/2004) |
파트너의 외도로 위기를 맞은 부부나 연인들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하는 데 필요한 조언을 상세히 담은 안내서이다.
27년 이상 금이 간 부부 관계를 치료해온 저자 제니스 스프링 박사는 ‘배반자’와 ‘피해자’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상처받은 쪽’과 ‘불성실한 쪽’이라는 열린 시각으로 양쪽 입장에 동등한 무게를 싣고 배우자의 불륜 문제를 다룬다.
파트너의 불륜 이후에도 사랑을 지키기로 선택한 커플에게는 위기 극복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제시하고, 결별 혹은 이혼을 선택한 커플에게는 정신적인 치유(특히 타인에 대한 불신 극복)와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제시한다.
저자는 “만일 지금 파트너와의 관계가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랑과 거리가 있다면 두 사람의 관계보다 당신의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많다”며 “사랑에 대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인식은 당신을 더 이해심 많고 관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한다.
누구에게도 속 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없는 ‘외도’ 문제를 매우 세심하고 솔직하게 다루고 있어 배우자의 불륜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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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전쟁 (박혜란/웅진지식하우스/2005) |
소설 형식으로 쓴 열두 부부 이야기이다. 중년 부부들의 다양한 위기감을 독백, 편지, 극본, 엽편 소설 등 다양한 형식을 도입해 풀어낸 박혜란의 블랙콩트이다. 중년의 나이가 되어 가지각색의 모습으로, 또한 제각각의 이슈로 티격태격 살고 있는 열두 부부의 일면을 통해 가난과 질병, 무위와 소외, 폭력, 그리고 성(性)이라는 보편적인 중년의 문제를 연극 보듯, 남의 일처럼 가만히 들여다본다.
읽다보면 사람 사는 삶이 너무나 적나라하여 마음이 아플 수도 있고, 너무나 내 상황과 비슷하여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수도 있다. 현재 이런 문제들에 직면해 있는 중년의 부부뿐만 아니라 아직 앞날이 창창한 젊은 부부들에게도 심한 위기감을 몰고 오기도 할 것이다. 지금 우리 부부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그리고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어떻게 준비하고 지금 이 순간부터 무엇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인가, 그것을 판단하는 건 물론 각자의 몫이다.
텔레비전 리모컨 쟁탈전, 저녁 메뉴 고르기, 쇼핑센터에서 물건 사기, 가벼운 산책에 이르기까지 하루에 전쟁만도 4차전! 사사건건 이렇게 취향과 성격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부부가 그 수많은 날들을 한집에서 살았다는 건 정말 기적이 아닐까. -<소파 전쟁>-
정년퇴직한 아버지는 집안에서 꼼짝도 안 한 채 텔레비전만 끼고 있고, 그게 답답해진 엄마는 아침부터 나가 밤늦게까지 거리를 배회한다. 아버지는 상행선, 어머니는 하행선, 이 평행선을 만나게 하는 방법은 단 하나, 내가 그분들의 적이 되는 것이다. -<공공의 적>-
밥을 자꾸 흘리는 것도 보기 싫고, 집 안에서만 뒹구는 것도 짜증나고, 런닝 바람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것도 거슬리고, 머리 스타일도 마음에 안 든다. 아, 저 늙은 아담은 대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그나마 필요할 때만 나타나게 하는 뭐, 좋은 방법이 없을까. 놀랍게도 이영희가 선택한 방식은 나이답지 않게 대단히 신선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투명인간 프로젝트’라고나 할까. 남편을 투명인간으로 만들기였다. 뭐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무슨 특수약물을 주입하는 식의 촌스러운 방식이 아니다. 그보다 훨씬 고차원적이면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투명 인간>-
5.3 가정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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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기억: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 (앨리스 밀러/신홍민 옮김/양철북/2006) |
어린 시절에 받은 학대와 상처가 성인의 삶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소개하며 아동학대의 문제점과 심각성을 경고하는 책이다.
어른들의 시각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아동에 대한 폭력과 체벌은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정당성을 인정받고 교육의 일환으로 인식되어왔다. 거부하거나 반항할 수 없는 약자의 입장에 선 아이들은 어른의 폭력에 일방적으로 노출되어 있고, 서툰 의사 표현으로 인해 외부의 도움을 요청하기 힘들기 때문에 아동학대는 쉽사리 드러나지 않는다. 또한 가해자 대다수가 부모와 친지, 교사 등 아동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학대는 더더욱 은폐될 수밖에 없고, 가해자에 대한 규제나 처벌의 수위가 다른 범죄에 비해 낮은 편이다.
현대에 들어와서 아동학대는 점점 더 빈번해지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고, 피해 아동도 해마다 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아동학대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일시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평생에 걸쳐 나타난다. 어린 시절에 겪은 불안과 좌절, 원망과 두려움은 아이의 신체와 정신에 각인되어 인생 전체를 지배하며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 낸다.
20여 년의 정신과 의사 생활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상담 사례와 어린 시절의 상처로 평생을 고통 속에 보내야 했던 문호들의 삶과 작품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분석하며 아동학대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경시하는 사회 분위기에 대해 언급하면서 저자는, 자신이 느낀 정당한 분노를 인정하고 진정한 의사소통의 창구를 찾았을 때, 학대로 인한 상처는 비로소 치유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5.4 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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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기술 (카타리나 침머/안미현 옮김/이마고/2003) |
인간이라면 누구나 부딪치게 되는 혼자 있는 상태의 의미와 그 상태로 인해 생기는 불안의 이유를 밝힘으로써 혼자 있는 상태를 직시하게 하고, 혼자 사는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자기 성찰의 기회와 구체적인 방법과 전략을 알려주는 책이다.
오늘날 독신은 사회적으로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다. 힘 있고 독립적이라는 경탄에서부터 미숙하고 자기중심적이라는 비난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저자는 인간의 유전적인 기질이나 발달 과정, 혼자 있는 상태에 대한 사회적인 평가, 잠과 같은 심리생물학적인 현상, 특정한 사회적 불안감과 공포감이 혼자 있는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다. 또한 혼자 있는 상태의 가장 큰 적인 그리움, 혼자 있는 것보다 더 외로운 상태인 사랑 현대인의 고독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책의 말미에는 고독을 두려워하는 사람을 위한 자가 치료 프로그램도 소개돼 있다. 독신자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유용한 정보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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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비행 (캐롤 M. 앤더슨;수잔 스튜어트/엄영래 옮김/또하나의문화/1998) |
어쩔 수 없는 대안으로 결혼을 선택하기 보다는 독신으로 성인기의 일부 또는 전부를 지내는 것이 여성에게 정당하고 긍정적인 대안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독신 지침서이다.
가족치료사인 저자들이 미국의 60년대 문화변동기를 겪은 40세에서 50세 정도의 독신여성을 연구함으로써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살아가는 중년기 독신여성들의 삶의 분석하면서 여성들이 자신의 신념과 희망과 꿈과 삶을 스스로 선택할 것을 격려한다.
여성이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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