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심리학 ◈

[스크랩] 성인을 위한 상황별 독서자료 초록 -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

우야씨의 일상 2013. 1. 29. 17:06
 

1.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


 

사람풍경

(김형경/예담/2006)


  소설가 김형경의 심리/여행 에세이. 지은이가 세계의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인간의 내면에 내재한 감정과 본성에 대해 사색한 글을 담았다. 인간 심리에 대한 관찰과 솔직한 분석, 삶과 사람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엿볼 수 있으며, 불안과 회의, 결핍과 갈망 속에서도 살아가는 의미를 찾으려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았다.

  책은 일반적인 기행수필처럼 시간적 순서에 따라 진행되는 게 아니라 정신분석의 진행방식을 따른다. 감추고 싶은 내면의 어두운 그림자, 지금껏 외면해온 억압된 무의식을 인정한 다음 건강한 정신을 갖기까지의 과정이 27편의 에세이에 담겨 있다.


 

천개의 공감

(김형경/한겨레출판/2006)


  ‘사람풍경’에 이은 소설가 김형경의 두 번째 심리 에세이. 주로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조언을 담고 있다. 작가가 이십대부터 접해온 심리학적 지식과, 실제 정신분석치료를 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하였다.

  신문의 상담 코너를 통해 독자들과 나누었던 질문과 대화가 책의 기초가 되었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행복하지 않은 사람, 폭력적인 부모나 상사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 우정이나 사랑 같은 친밀한 관계 때문에 힘든 사람. 김형경의 글쓰기는 질문자들의 갈등에 대한 공감에서 비롯되고, 그러한 공감에서 찾아낸 해결책을 제시한다.

  본문은 네 파트로 구성된다. 1부 ‘자기 알기’는 정신분석적 심리 치료를 통해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2부 ‘가족 관계’는 생애 초기의 가족 관계에서 우리의 성격과 생존법이 형성된다는 내용이다. 3부 ‘성과 사랑’은 생애 초기에 배운 사랑의 역량을 성인이 된 후의 사랑에 그대로 적용하는 문제에 대해 짚어본다. 4부 ‘관계 맺기’는 개별적인 감정의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타인과 어울려 사는 법을 모색한다.


문제의 원인이나 해결책뿐 아니라 모든 좋은 것도 저마다의 내부에 있습니다. 인정, 지지, 사랑, 행복, 즐거움 등을 스스로 향유하고 타인과 나눌 수 있는 역량이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있습니다. 이제는 그것들을 외부에서 받으려고 기대할 게 아니라 스스로에게 베풀어야 합니다. 자신의 욕망을 잘 이해하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그것을 적절하게 충족시켜주어야 합니다.

-본문 28쪽에서-


 

현대인의 정신건강

(이동식/한강수/2000)


  우리나라 1세대 정신과 전문의로서 지금도 현역인 이동식 박사가 동양의 정신과 불교에 사상적 기반을 두고 안내한 정신건강서이다.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관찰하고 터득하게 된 정신건강이 무엇이고, 노이로제나 정신병의 원인이 무엇이며, 정신병의 예방과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정신과적 해결책을 꼼꼼하게 제시하고 있다.

  1부 ‘버려야 얻을 수 있다’는 다분히 지은이의 불교적 입장을 풍긴다. 마치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글에 나오는 구절인 ‘아무 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말을 연상시킨다. 2부 ‘가정이 사람을 낳고 세계를 만든다’는 가정 배경이 정신건강의 기초임을 암시한다.


 

현대인과 스트레스

(이동식/한강수/2000)


  정신치료와 도(道)의 접목을 통해 현대 정신의학계에 기여하고 있는 이동식 박사의 또 다른 저서이다. 그 어느 때보다 안팎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으며 그로 인해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는 현대인의 정신건강을 위한 지침서이다. 특히 이 책에서 지은이는 한국인의 정신건강을 진단하면서 그 치유책을 한국 문화의 우수성에서 찾고 있다. ‘세계를 위해 한국인의 건강한 심성을 간직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짧은 에피소드 식으로 지은이의 생각과 사례들을 여러 편 담고 있다. 지은이의 높은 식견과 깊은 통찰력이 돋보인다.


 

현대인과 노이로제

(이동식/한강수/2001)


  지은이는 ‘머리말’에서 이 책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이 책은 대학에서 정신위생 교재로 많이 쓰여 졌다. 많은 정신과 의사나 상담에 종사하는 심리학자들로부터 ‘환자나 내담자에게 이 책을 보게 하면 치료가 잘 된다’는 찬사를 자주 받았다.

  지은이 역시 심한 정신병으로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았던 환자가 이 책을 여러 번 읽고는 스스로 병을 깨닫고 낫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책읽기를 통한 정신치유를 과업으로 삼는 독서치료 관련자들에게 지은이의 이와 같은 입장은 매우 시사적이다. 책은 치유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 책은 노이로제로 고민하는 사람, 부부간의 갈등과 고부간의 갈등으로 고심하는 사람, 자녀교육 때문에 걱정이 많은 사람에게 읽는 것 자체만으로 치유적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도록 친절하게 씌어져 있다.


 

울고 싶을 때 울어라

(전현수/한강수/1994)


  불교와 정신치료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신과 의사의 저서이다. 하루하루 쌓여만 가는 고민과 스트레스, 울고 싶을 때 마음껏 울 수 없는 현대인들의 답답한 심정, 이런 것이 일시적이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오랫동안 계속되면 병이 된다. 흔히 말하는 신경성이 되고 화병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탈출하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자신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정신과 의사로서 들려주고픈 44가지 심리처방을 준비했다. 그 가운데 다음과 같은 대목이 특히 눈에 들어온다. ‘생후 6년이 정신건강을 좌우’, ‘심리적 고통에는 뿌리가 있다’, ‘여자 속옷을 훔치는 아이’, ‘잠 잘 자는 게 최고의 입시 준비’, ‘슬플 때 울 수 없으면 장기(臟器)가 운다’, ‘말을 못해 사표 썼어요’, ‘남자가 적극적인 결혼, 여자가 적극적인 결혼’, ‘교제 중의 남녀가 겪는 갈등’, ‘잡념이 없어야 정신이 건강’.


 

마음의 치료

(서광/불광/2002)


  미국 보스톤 서운사의 주지로 있는 스님의 저서. 불교상담학에 기반을 두고 마음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성장과 변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 <불광(佛光)>지에 연재를 통해 ‘마음의 치료’를 설파해온 지은이가 그동안 사람들을 만나며 주고받은 치유의 기록을 묶었다. 부부 사이 사랑의 표현, 배우자의 외도에 대한 대책, 자녀의 반항에 대한 도움말에서부터 ‘참나’ 찾기와 인간도(人間道)의 심리학적 이해 등 학문적 주제들까지 담아냈다.


 

재난과 정신건강

(대한불안장애학회 재난정신의학위원회/지식공작소/2004)


  각종 재난과 참사 때문에 사람들은 정신적 충격을 받는다. 그 후유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는 엄청나게 많다. 그러나 사고가 났을 때만 반짝 관심을 보일 뿐이다. 과학적인 정보와 합리적 대안은 항상 부족했다. 그 사이에 피해자와 그 가족 친지의 고통은 깊어간다. 우리 사회 전체의 정신적 건강도 함께 병들어가고 있다.

  이 책은 재난의 피해자와 그 보호자, 구조 참여 인력, 각종 시민단체와 공공기관의 관련 인력을 위해 준비되었다. 그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관련 정신과 전문의들이 직접 집필하였다.

  이 책은 외상 후 사고와 재해의 역사에서부터 각종 사고와 재난이 유형별로 정리하고 있다. 각각의 상황에 따른 스트레스를 개괄하고, 이에 대한 평가 방법과 효과적인 예방 및 치료 방법을 별도로 정리하고 있다. 재난의 또 다른 정신적 피해자이면서도 막상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현장 구조 인력의 스트레스 문제도 함께 다루고 있다.


 

긍정의 심리학

(이민규/원앤원북스/2006)


  어떤 사람은 99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 개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한 개만 갖고도 그것이 없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또 어떤 사람은 친구 9명을 두고도, 싫어하는 한 사람을 생각하며 괴로워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친구가 한 명뿐이라도 그 친구를 둔 것에 감사하며 행복해 한다.

  임상심리 전문가이며 심리학 박사인 지은이는 이렇게 서로 다른 태도가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의 차이에 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인생의 행복과 성공은 긍정적인 태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며,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생활 속의 실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긍정적 삶을 위하여 여러 가지 지침들은 누구나 알만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기존의 판에 박힌 책들과 달리 긍정적인 삶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의 원인을 심리학적으로 파헤치고, 나아가 딱딱한 심리학적 접근을 넘어 현실적인 문제해결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는 점이 이 책을 돋보이게 한다.


 

30년만의 휴식

(이무석/비전과리더십/2006)


  지은이는 정신과 전문의이자 대학 교수. 이 책은 성공은 했으나 행복하지 않은 30대 성공주의자 ‘휴’(休)의 내면여행을 담고 있다. 늘 조급하고 지나치게 성취 지향적이어서 쉴 줄도 몰랐던 그가 30년 만에 마음에 진정한 쉼을 얻고 자유로워진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도 심리적 현실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이 책에는 세상의 휴들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분노하고, 좌절하고, 열등감을 느끼고, 교만하고, 의존적이고, 두 얼굴을 가지기도 하는 세상의 휴들. 지은이는 그들에게 마음을 들여다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 자신의 무의식을 이해하고, 참된 마음의 쉼을 누리기를 바라며, 그 길을 안내하고 있다.


 

정신분석에로의 초대

(이무석/이유/2003)


  이 책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을 듣고 있는 정신분석학을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씌어진 개론서이다. 다양한 그림과 사진, 풍부한 증례들이 실려 있어 기존의 개론서보다는 좀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치료법으로서의 정신분석을 설명하기 위해 증례를 다양하게 소개했다. 제1장에서는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프로이트의 생애와 정신분석의 역사를 기술했다. 제2장부터 제7장까지는 이론에 대한 설명이며, 제8장부터 제11장까지는 정신분석의 진행과정과 코허트와 클라인 학파 등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강자와 약자

(폴 투르니에/정동섭 옮김/IVP/2000)


  지은이는 스위스의 내과 의사이자 정신 의학자로서 ‘인격의학’의 제창자이다. 현대심리학을 기독교와 통합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 책은 인간이 가진 공포와 두려움의 감정이 다르게 나타나는 방식과 그 원인, 그리고 치유방법에 대해 통찰하고 있다. 인간은 나와 타인, 그리고 삶과 죽음 등에 대해 끊임없이 두려워하고 반응을 나타내는 것은 공통적이지만, 그 나타내는 방식에 있어 차이를 보인다. 어떤 이는 강하게 반응하고, 어떤 이는 약하게 반응한다.

  물론 강자와 약자의 구분은 본질적인 것이 아니다. 기독교 심리학의 입장에 서는 지은이는 이렇게 강한 자와 약한 자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동기를 풍부한 예화와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철저히 분석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분명히 인식하고, 그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인간치유

(폴 투르니에/권달천 옮김/생명의말씀사/2002)


  인격의학의 제창자인 지은이의 핵심 저작 가운데 하나이다. 이 책은 오늘날 대표적인 기독교 치유서로 꼽힌다.

  지은이는 의사로서 자신의 체험에 비추어 만성병의 치료는 의약품에 의존하거나 육체적인 증상의 치료에 치중하는 것 보다는 병의 심리학적 원인을 뿌리 뽑는 것이 첩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증언한다. 아울러 기독교와 심리학의 관계를 설명한다.

  1967년에 씌어진 이 책은 1978년에 씌어진 스캇 펫의 ‘아직도 가야할 길’과 여러 면에서 닮아 있다. 두 책 모두 정신질환이나 정신적 원인으로 인한 육체적 질병의 원인을 ‘도피’로 본다. 받아들이고 훈련되어야 할 과업을 회피하고 억압하는 과정에서 일은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스캇 펙은 그 책 내내 정신치료를 넘어서는 종교적 무언가를 암시하지만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반면, 폴 투르니에는 시종일관 기도와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이야기한다.


 

건강은 마음 안에 있다

(폴 브레너/이수정 옮김/북라인/2002)


  이 책은 전통 서양 의학자가 어느 날 침술을 접하면서 전인 의학자로 변신해 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건강과 삶에 대한 통찰력과 신랄한 유머가 가득한 그의 이야기는 한 편의 재미있는 에세이이며, 우리의 마음과 삶을 치유하는 건강서이다.

  지은이 브레너 박사는 의사로 살아온 자신의 지난 40년의 시간을 털어놓으면서 지금의 의학이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건강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지, 그 안에서 발견하게 된 참다운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다.

  책 말미에 가면 그가 암 진단을 받게 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그는 그로 인해 변화된 것이 없다는 말을 하고 있다. 암을 자신의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마음의 구리거울

(김진/한언/2006)


  정신과 전문의에 의해 쉬운 문체로 잘 씌어진 정신건강서이다. 지은이는 신학과 정신의학의 접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와 같은 입장이 책에 반영되어 있다.

  인위적으로 억압되는 정신적 내용물에는 욕망, 충동, 감정, 생각, 소원, 환상, 기억 등이 포함된다. 그런데 그런 것들에 대해 억압이 일어나는 이유는, 대개의 경우 그것들이 있는 그대로 표현이 되면 자신에게 곤란한 일이 일어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즉 자기를 방어하고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우리의 삶에서 우리가 당연시 하고 있는 것들 중에 어떤 왜곡들이 있으며, 그 왜곡들의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준다. 구체적으로 정신분석학에서 ‘방어기제’로 다루는 억압, 전치, 투사, 합리화, 동일시를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마음의 병을 고친 사람들 이야기:행복한 삶을 선택하는 현실요법

(나오미 글라써/조성희 외 옮김/사람과사람/2002)


  현실요법(reality therapy)을 적용하여 고통과 좌절을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선택한 다양한 사람과 사례를 소개한다. 소개된 사례는 다음과 같다.

  ∙인정받지 못한 좌절감과 우울증으로 부모에게 반항하는 10대 소녀

  ∙‘비행에 소질 있다’면서 학교에서 말썽만 부리는 비행소녀

  ∙오빠의 성폭행으로 자살과 불안발작에 시달리는 17세 여고생

  ∙가난한 미혼모 부부의 무관심과 갈등에 방황하는 10대 소녀

  ∙대인관계에서 불안하고 수동적 성격에 궤양까지 앓고 있는 20대 여성

  ∙부모의 그늘에 얽매인 의존적 성격으로 무기력증에 빠진 20대 청년

  ∙결혼 불만족으로 인한 혼외정사로 광장공포증에 시달리는 30대 주부

  ∙일중독에 빠져 있으면서 아들과 갈등하는 40대 의사

  ∙아버지의 성적학대로 ‘어린아이’로 남기를 고집하는 30대 여성

  ∙아들의 죽음과 가족의 무책임한 행동을 자기 탓으로 여기는 어머니

  ∙이성에 대한 두려움과 자신감 결여로 섭식장애를 일으킨 30대 미혼여성

  ∙자제력 부족으로 교도소 수감생활마저 적응하지 못하는 20대 청년

  ∙누가 뭐라든 내 방식대로 산다고 고집하는 노인을 어떻게 모실 것인가


 

어른으로 산다는 것

(김혜남/갤리온/2006)


  정신과 의사인 지은이는 오십여 년의 인생을 딸, 아내, 맏며느리, 두 남매의 엄마, 의사, 교수 등으로 살아오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그리고 그 때마다 마음속의 상처 입은 어린아이를 만나 성장통을 겪었다. 오년 전 우연히 예상치 못한 병을 발견하면서 인생 전체가 뿌리째 흔들리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지나고 보니 그 또한 성장통이었다고 담담히 말한다. 병을 안고 살면서도 더 행복해지기 위해, 더 자유로워지기 위해 겪어야만 했던 인생의 역정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지은이는 누구나 마음속에 상처 입은 어린아이가 살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해 온 지 올해로 이십여 년이 된 지은이가 크고 작은 성장통을 겪으며 어른으로 사는 게 두려운 사람들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다.


 

완전한 행복

(마틴 셀리그만/곽명단 옮김/물푸레/2004)


  지은이는 심리학 교수이며 긍정심리학의 창시자. 이 책은 인간의 약점보다는 강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좋은 유전자나 행운이 행복을 가져온다는 따위의 주장을 부정한다. 사람들이 자신 안의 힘을 최대로 발휘해서 지속적 만족과 기쁨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정신병리학, 범죄 피해자학, 정신질환을 연구하는 기존 심리학이 긍정심리학으로 변해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지은이는 사람의 강점과 미덕 24가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람은 누구나 다섯 가지 이상의 ‘대표 강점’을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의 최대 잠재력을 발견하고 계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표 강점을 삶에 통합시켜 삶에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자신의 강점과 긍정적 정서를 측정할 수 있는 간단한 검사지와 평가도구가 함께 실려 있어 자신의 상태를 진단해볼 수 있다.

 

욕망의 심리학;내 마음은 상처 받지 않는다

(카트린 방세/이세진 옮김/대한교과서/2006)


  지은이는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치료사이다. 지은이는 사람이 보편적으로 겪는 심리 경험을 되짚으며, 우리가 어떻게 욕망을 억누르며 살아왔는지 보여준다. 스스로에게 좋은 것을 당당히 요구하지 못하는 소극적인 태도와 고통을 피하고자 하는 태도가 결국 고통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책은 ‘욕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답을 찾는다. 욕망은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우리의 가장 내밀한 감정들을 재발견하게 해주고, 단조로운 일상에 새로운 존재감을 불어넣어주는 힘이라고 한다. 욕망은 우리가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지은이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서 시작해 ‘무엇인가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로부터 자유롭고 균형 잡힌 사고를 추구하게 되는 변화의 과정을 보여준다. 무엇을 어떻게 해보라든가, 무엇부터 시작하라는 식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언을 제시하는 대신 ‘고통과 욕망’이란 감정의 다양한 층위들을 세심하게 살피는 데 중점을 두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이시형 옮김/청아/2005)


  지은이는 생전에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의 신경정신과 교수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3년 동안 다카우와 다른 강제수용소가 있는 아우슈비츠에서 보냈다. 이 책은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생사의 엇갈림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인간 존엄성의 승리를 보여준 지은이의 자전적 체험 수기이다. 그 체험을 바탕으로 지은이는 자신의 독특한 정신분석 방법인 로고테라피(logotherapy)를 창시한다.

  1부 ‘강제수용소에서의 체험’은 지은이의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2부 ‘로고테라피의 기본 개념’은 지은이의 경험에서 도출되는 교훈을 바탕으로 그가 창시한 기본 개념을 정리한 것이다. 3부 ‘비극 속에서의 낙관’은 사람들의 관심사를 살펴보고 인간 존재의 모든 비극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면 삶에 대해 ‘예스’라고 말하는 것이 가능한지 얘기한다.

 

의미를 향한 소리없는 절규

(빅터 프랭클/오승훈 옮김/청아/2005)


  누군가는 비극에 맞닥뜨리고 고통 속에 있으면서도, 의미를 기대하며 행복감을 느낀다. 의미에는 진정 치료의 힘이 있다는 것이 지은이의 입장이다. 따라서, 의미가 결여되어 있을 때, 그 정신적 공허를 채우는 것이 치료의 효과를 가지는 것이다.

  생전에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의 신경정신과 교수였던 지은이는 이 책에서 인간이 ‘의미’라는 화두에 대해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숭고한 일인지 강조한다. ‘진정한 인간 존재는 의미를 추구한다’를 설명하는 그의 논조가 이 책에서 한번 더 분명해진다. 다음과 같은 옮긴이 오승훈의 말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프랭클은 이 책을 1977년에 출간했다. 하지만 그가 사회원인성 신경증, 집단 신경증의 원인을 ‘실존적 공허’로 규정하면서 새로운 신경증상, ‘현대인의 병’을 경고한 것은 1955년이다. 그로부터 50년의 세월이 지난 2005년 한국 사회가 프랭클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가장 이상적인 임상 실험장’이 됐다는 사실은 이 책의 첫 장만 읽어도 수긍할 수 있을 것이다. 서글프지만, 인정해야 할 사실이다.


 

정신분석이라는 이름의 인간 드라마

(후쿠시마 아키라 외/고은진 옮김/이손/2003)


  대표저자 후쿠시마 아키라는 도쿄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조치대학 심리학과 교수로 있다. 그 이외에 참여저자들도 임상심리, 심리요법 등 정신보건 계통의 전공자들이다.

  책은 프로이트 이후의 정신분석학자들을 중심으로 많은 환자, 치료자, 학자들이 ‘정신분석학’이라는 하나의 학문 속에서 수렴되어 현대 정신분석학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인물 소개서라고 볼 수 있다. 소개의 대상에는 다수의 일본인이 포함되어 있다.

  정신분석학자들의 학설이 그를 주장한 학자의 생애와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살펴봄과 동시에, 정신분석 및 학설에 대한 개론서와 같은 성격도 지니고 있어 핸드북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학자 이외에도 정신분석학의 발전에 공헌한 환자와 천재들, 작가와 심리학자 등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제이디

(토리 헤이든/이원영 옮김/샘터/2004)


  성적 학대와 있었을지도 모르는 이교도의 악마의식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받고 말하기를 거부하는 여덟 살 소녀 제이디는 토리 선생님을 만나면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1970년대 미국의 한 시골 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씌어졌다. 불행을 당하는 아이의 심리를 고스란히 전해준다.

  책은 선택적 함묵증이라는 정서 장애를 가진 여덟 살 소녀 제이디가 특수교사 토리 선생님의 심리치료 과정을 거치면서 안정과 행복을 찾게 되는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적고 있다. 책은 중심인물 제이디 말고도, 토리 선생님이 맡은 특수 학급의 다른 네 명의 아이들의 이야기도 함께 펼친다.

  토리 선생님의 믿음과 사랑도 훌륭하지만, 제이디를 돕기 위해 움직인 수많은 사람들, 그것을 가능하게 한 사회 시스템도 놀랍다. 특수교사, 심리학자, 사회복지사, 경찰관, 정신과 의사는 제이디를 구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때로는 극렬한 의견충돌을 빚기도 한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배려한 것은 아이의 안전이었다.


 

철학상담소:우울한 현대인을 위한 철학자들의 카운슬링

(루 매리노프/김익희 옮김/북로드/2006)


  지은이는 철학 박사이자 뉴욕 시티 칼리지의 철학 교수이다. 그는 철학을 상아탑에서 꺼내어 일상생활 속으로 가져와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각종 상황에 적용시킴으로써, 내담자 스스로가 철학을 통해 자신의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철학 카운슬링’ 운동을 펼치고 있다. 철학 카운슬링은 전통적인 치료법을 대체하는 획기적인 방안으로, 전 세계적으로 철학 카운슬링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고대에는 철학이 ‘영혼의 의술’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 책은 바로 이 ‘마음을 치료하는’ 철학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도덕적 딜레마, 직업적 갈등, 대인관계와 정체성의 혼돈, 돌연한 상실감 등 인생의 수많은 난제를 해결하는 데 철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른바 ‘철학 카운슬링’이 그 주인공이다.

  책은 ‘상담소’라는 제목처럼, 풍부한 상담 사례를 끌어들여 그에 대한 철학적 처방을 내리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9․11 테러로 가족을 잃은 슬픔, 아들의 동성애자 정체성을 인정할 수 없는 부모의 괴로움, 폐암 판정을 받은 한 보험회사 부회장의 절망 등 누구에게나 불어 닥칠 수 있는 삶의 심각한 문제들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아내의 외도로 고민하는 남성에게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를 권하는 것이 그 한 예이다.

 

철학으로 마음의 병을 치료한다

(루 매리노프/이종인 옮김/해냄/2000)


  1980년대에 독일의 철학자 게르트 아헨바흐가 시작한 ‘철학 카운슬링’은 기존 정신과 치료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 고전 철학을 통해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운동이다. 즉 마음의 병을 고치기 위해 프로잭(항우울제)이 아니라 플라톤(철학)을 선택하라는 것. 이 운동의 선구자 중 한 명인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겪는 일상의 문제들을 어떻게 철학 카운슬링을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 그 내용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철학 카운슬링을 받으러 온 사람들은 유년 시절에 대한 지루한 토론, 항우울제의 복용, 행동 패턴의 따분한 분석 등으로 괴로움을 겪지 않는다. 그 대신 키에르케고르, 칸트, 노자, 아리스토텔레스 등 위대한 사상가로부터 남녀간의 갈등, 가정에서의 문제, 직장에서의 갈등, 중년의 위기 등 구체적인 일상의 딜레마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치유: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화

(다비드 세르방-슈레베르/정미애 옮김/문학세계사/2004)


  정신과 의사이며 인지신경학의 선구자인 지은이가 펴낸 대중의학서이다. 정신분석요법이나 의약품에 의존한 치료법에서 벗어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여 주목을 받았던 책. 최근 새롭게 밝혀진 뇌의 기능에 뿌리를 두고 있는 이 책의 치유법들은 몸을 소중하게 다루며 또한 정신을 치료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책에 의하면 모든 인간의 뇌에는 심리적 안정 뿐 아니라 심장기능, 혈압, 호르몬, 소화계,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감정뇌가 있다고 한다. 불면증 환자를 6분의 1로 감소시킨 ‘정상 심박동 훈련’, ‘15분 만에 정신적 장애를 없앤 안구운동 요법’, ‘우울증을 개선하는 빛을 통한 생체시계 조절’ 등의 방법들이 신뢰성 있는 사례와 함께 제시되어 있다.

출처 : 상처입은 치유자.
글쓴이 : 작은 모래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