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자료, 부모교육

[스크랩] 보육교사가 쓴 글인데 무척 공감되네요

우야씨의 일상 2010. 2. 25. 17:39

 

 

 

 

저도 4살아이키우면서 얼마전까지 어린집보내며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 이글 보며 알게됐어요

어린집이나 유치원보내고계신맘들께 꼭 보여주고싶어 서 제가 퍼올려봅니다

 

 

 

 

옷은 왜 입을까요? 

요즘은 패션시대이니 옷 잘입는 사람이 얼굴 잘생긴 사람보다 세련되어 보이고 뭔가 프로패셔널한 사람으로 인식되는 세상입니다.

아이들끼리도 옷 잘입고 단정한 친구들을 좋아하며 특히 여자 친구들은 "oo처럼 치마입혀줘~~ "란 말은 4 살만 되어도 하나 봅니다.  

물론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특히 딸을 가진 어머님들은 머리부터 발끝가지 예쁘게 꾸며주는 행복감도 있지요.. 부럽습니다.

 

"여름멋쟁이 떠 죽고 겨울 멋쟁이 얼어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옷 잘입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고충을 너무 잘 말해주는 문구 란 생각이 듭니다.

치마 입으면 다리 조심해야 하고.. 블라우스 입고 단추 사이 벌어질까 신경쓰이고  손 씻을 때 손목 단추 풀러 팔걷어야 하며

목이 깊이 파인 옷은 몸을 숙일 때마다 손으로 가려줘야 단정해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챙겨 입으면.. 예쁜건 사실이니... 불편을 감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친구들은 어떨까요? 스스로 옷매무새를 잘 추스릴 수 없는 아이들입니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며 놀이에 편안한 옷을 입혀주는 것이 옳지 않겠습니까..

요즘엔 아동 성범죄도 사회의 문제가 되고 있으니 아이들 옷이 안전문제랑도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여름철에 정말 딸가지신 분들은.. 예쁜것 말고 잘 추스려주실 필요 있습니다. 내 아이는 일단 나부터 지켜야하지 않겠습니까) 

 

유치원에 보낼 때 예쁘고 단정하게 입혀 보내는 것도 학기초에는 눈에 띄는 비결일 수도 있습니다.

교사도 사람인데,... 잘 입고 깔금한 친구 예뻐보이겠지요..

하지만 예쁘게 입히신다고  입혀보내도 하루종일 스스로의 옷차림이 관리가 안 되면 엄마 보지 않는 곳에서 어떤모습일까요?

화장실에 한번 다녀오면 선생님.. 이거 안되요.. 저거 안되요..  하루에도 옷 때문에 선생님을 여러번 불러야 합니다.

그런 친구가 한반에 두세명만 되어도 책 읽다 옷 입혀주고.. 아이들이랑 미술하다가도 옷입혀줘야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입니다.

교사 손가는 것은 그렇다 치고 책재밌게 듣다말고 이야기 끊기고...

선생님이랑 미술수업 재밌게 하다가 선생님이 친구 챙겨주러 화장실로 가고.. 기다리라고 하면 기분이 어떨가요?

 내 아이가 다른 아이 때문에 배움에 흐름이 끊긴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예쁘고 단정하며 편안하게 옷 입는 친구들... 10년간의 교사하면서 느꼈던 좋은 옷차림에 대해 적어볼께요.

겨울이니 우선 요즘 옷차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머리 : 여자친구들은  머리를 묶어서 보내시면 좋습니다.  어깨 밑 찰랑거리는 머리를 머리띠만 해서 보내면

         놀이하는 동안 산발 되구요~ 물감놀이할때는 물감에 담궜다가 밥 먹을때는 입으로 들어갑니다. 

         위생적인면도 그렇지만 머리가 자꾸 무엇을 하든 활동을 방해하니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 머리로 손이 갑니다. 

         유치원에서 집에 올 때는 그나마 옷 입으면서 너무 심하게 헝클어진 머리는 다시 묶어 보내시는 어린이집 있을 껍니다.

         아이가 유치원 안에서는 집에 올때의 머리스타일 그  이상 헝클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루종일 신나게 놀아도... 밥먹을 때.. 활동할 때 아이가 머리카락 때문에 불편하지 않도록 총총하게 묶어 주시고

         잔머리 많은 친구는 똑딱삔을 애용하시면 좋습니다.     

         저는 애가 그러고 있음 그걸 못보고 묶어주는 편이라..  교사 편하자고 잔소리한다 그러실 수도 있지만...

         아이가 머리가 산발을 하고 머리 때문에 불편해하는걸 캐치하여 도와주지 못하는 교사가 담임인 친구들이 더 문제라 생각합니다.        

 

신발 :  아이들은 수시로 놀이터도 가고.. 뛰어 노는 일이 많으며 바깥놀이라 하여 산책도 하고 신발을 신고 벗을 일이 많습니다.

          우선은 아이 신발이 너무 크거나 작지 않도록 세심하게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도 옷은 작아지면 금새 티가나는데..

          신발은 자꾸 놓치게 되더라구요..

         신고 벗을때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도록 훈련 시켜주시고 혼자 신고 벗을 수 있어야 합니다. (4살) 

          유치원에 보내실 때 만큼은 꼭 혼자 신고 벗을 수 있는 신발 신켜보내주세요.

         너무 볼이 넓어 헐떡이는 신발은 뛸 때 벗겨져서 위험합니다. 

          신발끈으로 되어있는 신발은 신발끈이 풀리면 끈을 밟아 넘어질 수 있습니다.

          평지에서는 괜찮지만 정글짐 위라던가 놀이시설 위에서 넘어진다고 생각하심...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아시겠지요.

         신고 벗기 불편한 문제보다.. 신발은 안전문제가 더 중요합니다.

         어린 친구일수록 걸음걸이가 안전하지 못합니다. 

         신발이 벗겨져서 넘어지면.. 운이 나쁜경우 얼굴을 다쳐 흉이 남을 수 있으며  이를 다치면 더 큰일입니다.

         찍찍이가 있는 신발이 좋구요.. 찍찍이가 얇은 날렵한 신발보다.. 좀 둔해 보이더라도 면적이 넓어 짱짱한 느낌의 신발이 좋습니다.

         신발을 고르실때는 눈길이 가는 신발 고르지 마시고... 내 아이의 안전을 위한 신발 골라주시면 좋습니다.    

 

 

윗옷 : 반드시 런닝셔츠를 입혀주세요.

            요즘 날씨에는 런닝셔츠에 맨투맨티셔츠가 아이들 활동하기 제일 좋습니다.

            런닝셔츠만큼은 작다.. 짧다 싶으시면 바로 큰 사이즈로 바꾸어 주세요.

            (바지 속에 넣었을 때 만세를 하더라도 배가 나오지 않을 정도, 넉넉한 기장의 길이)

            티셔츠는 요즘 유행하는 달라 붙는 스타일 말고 헐렁한 스타일이 좋습니다.

            남방은 손을 자주 씻는 요즘 소매가 젖기 쉽습니다. 물감놀이 찰흙놀이 할때 옷 안올라갑니다.

            윗옷은 손목고무줄. 시보리 튼튼한 옷이 제일 좋습니다.  

   

아래 옷 :  어린이 하의는 밑위가 긴 바지, 후크가 없는 고무줄바지가 필수 입니다.

            예쁘게 입한다고 폭좁은 바지, 밑위 짧은 바지, 후크 있는 바지 입히시면..

            앉을 때 등, 엉덩이 다 나오고, 화장실에 갈 때 입고 벗기 불편해 바지에 오줌 쌉니다.

              

 

           저희 모임은 12월부터 2월까지는 여자친구들 “치마” 금지합니다.

           내복 위에 스타킹이나 타이즈 신고 그 위에 치마까지 입으면 아이들 너무너무 불편합니다.

           보는 제가 자꾸 불편해져서  안 되겠습니다.

 

겨울겉옷 : 너무 부해서 움직임이 둔한 옷은 감기는 안 걸릴지 몰라도 여러모로 불편합니다. 

               부피는 줄이고.. 내실을 기해주세요. 아이가 추운 것 같은면 조끼를 입고.. 더우면 벗을 수 있도록..

               잠바 속에 조끼를 입히시는것이 정말 좋습니다.

              센스있는 선생님이시라면 아이가 추워보인다 싶으면 챙겨 입힐 수 있도록이요..

              아이가 추원 보이는대도 어떻게 해줄 수 없으면 안타깝습니다.   

              날이 너무 추운 날은.. 차타러 갈 때  무릎담요를 들고 가서 싸주세요..

              유치원 내에서는 담요 덮어 써야 할 만큼 그리 추울일이 없는데.. 겨울엔 유치원 버스 기다릴 때가 제일 춥습니다.

              담요로 싸고 계시다가 벗겨서 태우시고 마중가실때도 들고 가심 도움이 되실껍니다.

 

목도리,장갑,모자 : 각각 이름을 남겨 주시구요... 되도록이면 손이 가시더라도 일체형으로 만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겉옷을 사실 때 모자가 있는 것으로 사시고 예쁘게 보이려고 쓰는 모자는 엄마랑 외출할때 쓰고 나가세요..

                          겨울은 귀가지도가 전쟁입니다. 어릴수록 더욱 그렇구요... 

 

                         "이거 누구거니" 아이들 여러 개 섞어 놓으면 모릅니다.

                          선생님이 한명씩  모자, 마스크,장갑,목도리까지 다 챙겨 주려면 다른 아이들이 앉아서

                          꼼짝없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너무 깁니다.

                          이름이 써 있으면 그나마 속도가 빨라 집니다.  이름 꼭 써주시구요.. 장갑도 옷에 고정시켜주시면

                          더 좋습니다. 목도리는 너무 길지 않은것을 선택하세요. 목스카프가 더 좋습니다.

                          기다란 목도리 풀리면 아이가 밟고 넘어집니다. 계단에서 넘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요즘에 아이들 놀이할 때 보면 배가 하얗게 다 드러나는 녀석, 엉덩이와 등이 다 드러나는 녀석들이 몇 명 있습니다.

만져보면 차갑습니다. 이제 11월이고 날이 추워집니다.

이런 장면은 우리 즐거운놀이터만은 분명 아닐껍니다.

젊은 아가씨 교사 눈에는 안보이고 아이 엄마들 눈에만 잘 보이는 것일 수도 있고... 

알아도 바빠서 어쩔 수 없는 경우들도 있을 겁니다.

내가 돌봐 주지 않는 곳에서... 선생님께 너무 의지하지 마시고 내 아이가 되도록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주세요.  

 

아이들 옷 고르실 때 미적인 면에 신경쓰시다보면 아이 춥고 다른 사람 보기 민망한 상황들이 연출됩니다.

주원이는 지금도 후크바지가 하나도 없습니다. 바지는 모두 밑위가 긴 배바지 입니다.

그래도 좀 놀다 보면 런닝 나와있고... 배 하얗게 나옵니다.

날이 추워지니.. 저는 요즘 놀고 있는 애들"oo야 이리와봐" 해서 옷 입혀주는게 제일 큰 일입니다.

 

그나마 입혀 줄 때 만이라도 런닝이 배 속으로 쏙 들어가고...  바지가 허리까지 올라와 주면 좋겠습니다.   

당겨도 당겨도 위와 아래 옷이 안 만나면..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은 예쁜 옷 보다 깨끗하고 따뜻하고 단단하게 입을 나이라 생각합니다. 

여자 친구들은 치마 입히시려면 반드시 속바지를 따르 챙겨 입히시고 다리를 쩍 벌리는 행동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세요.

남자친구들과 여자친구들이 함께 있는 교실입니다.  어릴때부터 조심하도록 가르치시면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유치원 교실 내에서는 선생님도 계시고 다 친구들이니  걱정 없다지만..

현장학습같이 외부인에게 노출될 수 있는 상황에서는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린 친구들에게 이런 잔소리를 해야하는 세상이 참 신물나지만... 

내 몸은 내가 지킬 수 있도록... 조심하는것은 지나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출처 : 이지메이킹=옷만들기,펠트,퀼트DIY
글쓴이 : 윤서마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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