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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따른 달래기

우야씨의 일상 2008. 4. 14. 22:27

 

 

오늘 큰녀석이 1박 2일 컵스카우트 수련회를 갔습니다.
제가 준비물 가방을 학교에 전해주러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다른 친구들은 운동장에 모두 집합했는데제 큰아들만 교실에서 저를 기다렸나 보더라구요
제가 보니 얼굴은 눈물과 땀이 범벅이 되어 수련회를가지 않을것이라고 가방, 모자 등을  던지고,
계속 늦게 와서 미안하다고 제가 사과를 했습니다.
사실 혼자 남겨져서 다른친구들은 모두 집합했는데 그마음 오죽했겠나 싶어 달래고 또 달래고 겨우 달래서 보냈습니다.
그래도 항상 긍정적인 아이인지라 조금 있으니 기분이 나아져서밝은 모습으로 보냇습니다.
그런데 아까 화가 났을때는 지나가던 선생님도 그렇고다른 학부모도 있고 괜히 부끄럽고 아이가 너무 떼쓰는 아이로비춰지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제대로 달래는 방법을 모르겠더라구요,,그때 혹시 제가 아이를 달래는 방법이 있을까요?
참고로 큰녀석은 10살입니다.

*답변

자아가 건강한 아이들은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출한다는
일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10살이라고 하면
자신에 대한 인식과 타인에 대한 인식이 가능한 시기입니다.
이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는 지 깨닫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인과의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순간적 인식'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남들과 다른 상황에 처해 있을 때 견딜힘이 약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이 비록 다르다하더라도 다수의 의견을 따르려는 현상으로 나타나며 부작용으로 왕따나 집단폭행이 가능한 나이이기도 한 것입니다.
수련회 준비 상황으로 돌아가면
또래친구들이 모두 집합한 상황에서 혼자 교실에 남아있다는 사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견디기 힘든 상황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엄마를 만났을 경우 건강한 자아를 가진 아이라면 위축되었던 감정을 표출함으로써 두려웠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엄마의 사과로 인해 수련회를 떠났다면 잘 달래어진 상황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달래는 중간에 주변 사람들 보기가 민망했다하더라도 이는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할 단계라고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단, 달래는 시간대를 줄이고 싶다면
엄마가 많이 미안해 하고 있음을 진심으로 전달하셔야 하며 '혹, 네가 많이 기다리지 않을까 초조했었다. 수련회 떠나는데 늦지나 않을까 염려되었지만 네가 잘 기다려 주어서 고맙다. 지금이라도 출발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로 표현하시면서 기다려준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기다려 준 아이에게 고마움을 전달하고 현 상황의 긍정적인 면을 알려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울음은 기다렸음에 대한 원망과 엄마의 도착으로 인한 안심이 함께 들어있으므로 충분히 해소하고 수련회를 떠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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